박서준 "좋아하는 동생 같은 느낌" [인터뷰 종합]

윤현지 기자 2023. 4. 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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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드림' 박서준이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18일 오전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에서 박서준은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 역을 맡았다.

축구선수 역을 맡은 그는 "웨이트도 하체 위주로, 태닝도 했고 달리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도 준비했다. 공을 최대한 가까이하고 안 나갔던 조기축구에 나가면서 축구의 감을 늘리려고 했다"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경기장에서 뛰는 장면"을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축구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활동량을 가지는지 알 수 있었다"며 "잔디가 발을 잡는 느낌이더라.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는 느낌이었다. 골대에서 반대편 골대까지 뛰는 장면이 많았는데 135m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영화 '카운트', '리바운드'에 이어 스포츠 영화 대열에 낀 소감에 대해 "계획한 것도, 약속한 것도 아닌데 동시기에 많이 나와 신기하더라"면서 "약 4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고 촬영기간도 오래 걸려서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드림'만의 강점에 대해 "어떤 작품이나 다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겠지만 '드림'은 촬영 자체를 오래 했기 때문에 긴 시간이 쌓여서 오는 호흡이 강점이 되지 않을까 했다. 해외 로케를 가장 마지막에 촬영했는데 국내 촬영이 끝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촬영했음에도 더 끈끈해지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부분이 보여 매 작품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한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잘 될까 안 될까' 하는 건 없고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를 먼저 해보고, 이런 역할이 나에게 주어지면 재밌게 해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야기가 항상 중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에 대해 기대하거나 걱정한 적은 없었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성적이 누군가가 정한 기준에 못미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개인적으론 부담은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했을 땐 작품이 잘되는 게 좋으니까 그런 부분의 부담감은 있다"고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드림'이 '한국 영화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크게 비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영화 자체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좋은 계절에 찾아오기 때문에 다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드림'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인물들 간의 관계와 호흡이었고 축구하는 장면들이 괜찮다.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도 축구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중계 카메라로 보지 않나. 영화적 촬영이 궁금하다면 보러오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역할과 닮은 점이 "절반 정도는 있는 것 같다"며 "열심히 남 모르게 노력하고 때로는 부모님께 투덜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잘 챙겨야한다고 압박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쁘게 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낯간지럽고 이런 걸 싫어한다"며 비교하기도 했다.

박서준은 '드림'에 대해 "오랫동안 품고 있던 작품"이라며 "배우 촬영은 3년 정도지만 감독과 제작사는 10년간 품고 있었던 작품이어서 뭔가 잘 됐으면 하는 '좋아하는 동생'같은 느낌도 있다. 다독여 주고 싶은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드림'은 오는 26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어썸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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