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장예찬·김병민, 與 설화 리스크 악재 속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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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도부 인사들의 잇단 설화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과 같은 3040 젊은 정치인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어 여권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내로라하는 선배 정치인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감각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유연하게 여야 간 공방을 주도하고 있다.'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하며 압도적 득표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장 최고위원은 공언대로 '창'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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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 '정순신 청문회' 역풍 이끌어
김병민, 여야 전선서 '방패' 역할 톡톡
국민의힘이 지도부 인사들의 잇단 설화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과 같은 3040 젊은 정치인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어 여권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내로라하는 선배 정치인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감각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유연하게 여야 간 공방을 주도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하며 압도적 득표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장 최고위원은 공언대로 '창'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청문회를 앞두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끌어올리며 맞불을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장 최고위원은 "민간인 된 정순신 청문회도 하는데 안민석·정청래 청문회는 왜 하지 못하느냐"고 촉구했으며, 윤지오 논란 등 안 의원의 과거 흑역사를 상기시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5선 안 의원의 엄포에도 "빨리 나를 고소해서 수사기관이 진위를 밝혔으면 좋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는 정순신 청문회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민주당의 정략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냈다. 민주당이 강행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학교폭력 예방과 사후 대책을 위한 청문회'라는 명분의 진정성이 안 의원 아들 학폭 의혹으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안 의원은 청문회를 강행했던 국회 교육위 소속이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4.5%,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 7.9%, '둘 다 필요하다' 27.3%로 나타났다. 수사 혹은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한 셈이다.
장 최고위원이 '창'이라면 김병민 최고위원은 '방패'로 통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집권여당의 절대 방패가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었다. 장 최고위원이 톡톡 튀는 발언 등으로 주위의 이목을 사로잡는 면이 있다면, 김 최고위원은 반대로 정제된 발언과 안정감이 특징이다. 최근 지도부 인사들의 잇단 설화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큰 덕목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을 대신해 라디오 인터뷰 활동 폭을 넓히며 당의 입장을 설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광훈 사태로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사이 반목이 커지자, 홍 시장의 자중을 당부하는 동시에 김 최고위원의 징계 필요성을 주장하며 중심을 잡는데 애를 썼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남성 사례 등 사회적 문제가 되는 사안을 당이 놓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쟁과 관련된 현안뿐 아니라 두 사람은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함께 '청년 당·정·대 회의'를 주도하며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토크'라는 주제로 지난달 24일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만났고, 지난 13일에는 중소기업 재직 청년들과 두 번째 대화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5060 기성 정치인들이 흔들릴 때, 오히려 3040 정치인들이 중심을 잡고 당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당이 공간을 넓혀주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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