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로 이동하는 뭉칫돈...ELS·CMA·ISA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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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다시 주식투자를 위한 총알을 장전하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다.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증가한 가운데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발행어음형 CMA는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적인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 상품이다.
CMA는 증권사들이 판매하며 고객 자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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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회복·이자 매력에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
동학개미가 다시 주식투자를 위한 총알을 장전하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다.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증가한 가운데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ELS 원화·외화 발행액 중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제외한 발행 규모는 2조1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이번 달이 절반 가량 남았지만 이미 지난달 총 발행액의 78%를 채웠다.
월별 발행액은 지난 1월 1조6576억원에 그쳤지만 2·3월에 각각 2조3928억원, 2조7003억원 규모의 ELS가 발행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LS 월 발행액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등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 손실 지점(녹인 배리어)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증권사가 미리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으로 위험자산으로 여겨진다. 통상 6개월마다 평가해 상환 여부를 결정짓는다.
ELS 발행이 늘어난 것은 최근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개선되면서 조기 상환이 쉬워졌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커진 영향이다. 올해 1분기 ELS 조기상환 금액은 8조7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6조1400억원) 대비 약 31% 증가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의 2차 조기 상환 성공 건수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2분기 ELS 시장은 상환과 발행 증가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발행어음형 CMA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발행어음형 CMA는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적인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 상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CMA 잔고(66조966억원)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66조원대를 기록했다. 이 중 발행어음형 CMA 잔액은 14조15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가 발행 어음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사상 최대치다.
CMA는 증권사들이 판매하며 고객 자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현재 연 3%대로 낮아진 반면 발행어음형 CMA는 연 3% 중반의 이자를 제공한다.
최근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이자율 매력까지 챙길 수 있는 증권사 발행어음형에 총알을 비축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ISA 가입자 수 역시 은행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는 등 고객 유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도입된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로 지난 2021년 국내 개별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는 증권사 중개형 ISA가 출시된 바 있다.
증권사의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말 기준 361만4408명으로 전달 358만9862명 대비 2만4500여명 늘었다. 은행 일임형·신탁형ISA 가입자가 104만9775명으로 전달(105만 5179명)보다 5400여명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신탁형과 일임형은 고객의 직접 매매가 불가능했지만 중개형에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까지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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