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긴급대책 발표…전세버스·DRT 운영 등

박재구 2023. 4. 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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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김포시가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혼잡 완화를 위한 긴급재해대책을 마련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200% 미만을 목표로 긴급·단기·중장기로 추진하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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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단기·중장기 추진 대책 마련
내년 김포대로~개화역 확장 등
서울시도 김포~서울 수상버스 검토
지난 1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와 김포시가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혼잡 완화를 위한 긴급재해대책을 마련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200% 미만을 목표로 긴급·단기·중장기로 추진하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연내 시행 목표인 긴급대책으로 전세버스와 수요응답(DRT)버스 조기 투입, 승차 인원 제한, 버스전용차로 연장을 추진한다.

또한 2024년까지 시행하는 단기대책으로 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으로 병목현상을 개선하고, 2년 이상 중장기 대책으로 간선급행버스 도입,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신속 개통 등을 추진한다.

먼저 긴급대책으로 경기도와 김포시는 예비비를 활용해 4월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45인승 전세버스 20대를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한다.

수요응답버스(DRT) 30대도 7월부터 투입한다. 수요응답형버스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어 지하철 수요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역·개화산역 진입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도 진행한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1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르면 5월부터 김포골드라인 주요 지하철역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해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컷팅)해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경기소방과 서울소방 간 협의를 마치는 대로 주요 혼잡역사에는 소방 구급요원을 배치한다.

현행 사우동~개화역 버스전용차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해 고촌에서 김포공항까지 21분가량 걸리는 버스 운행 시간을 10분으로 단축 시키는 등 버스 운행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한다.

4월 말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특별대책 추진 전담조직에 참여하고, 국토부·서울시와 협력해 긴급대책 현안을 해결하고, 중장기대책의 정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4년 목표로 추진되는 단기대책으로 김포대로~개화역 차도 서울 방향 750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이 있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며, 도로가 확장되면 출근 시간 병목현상이 개선돼 차량 정체가 개선될 전망이다.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중장기대책도 마련했다. 출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도입, 버스전용차로와 로드지퍼(교통량에 따라 차선 분리대를 이동해 차선 수 조정) 설치를 추진한다.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과 예타 면제를 건의하고,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개통도 신속 추진한다.

서울시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해소를 위해 김포~서울 구간에 리버버스(수상 버스) 등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을 추진한다. 리버버스는 약 50㎞/h 속도에 1회 200명 내외를 수송할 수 있다.

서울시는 김포대교 인근 신곡수중보와 잠실수중보를 각 기점으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약 30㎞ 구간에 10여개 선착장을 운영할 경우 양 끝단을 이동하는 데 20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평균 242%, 최대 289%에 이르러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편안한 출근길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부·서울시·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혼잡률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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