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乙' 소부장에 우주·방산·수소 추가..3000억원 연금술사 예타도 가동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우주·방산·수소 추가해 200대로 확대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 마련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7대 분야 150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우주·방산·수소 등 3개 분야를 추가해 10대 분야 200대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슈퍼 을(乙) 글로벌 소부장 기업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제11차 소부장 경쟁력강화 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우리 소부장 산업은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 제정,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대응의 두 번의 변곡점을 지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경쟁이라는 세 번째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를 우리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부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24년까지 운영 예정인 소재부품장비특별회계도 예산당국 등과 협의해 연장을 추진하는 등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글로벌화를 위한 기업의 투자에 부족함이 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11차 소부장 경쟁력위에서는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과 함께 국내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모델 5건, 소부장 으뜸기업 3기(23개사) 맞춤형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도 논의했다.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에서는 ‘글로벌 제조 3강, 수출 5강을 이끄는 첨단 소부장 강국’ 비전을 설정했다. 정부는 기술 혁신, 생산 혁신, 수출 확대를 3대 축으로 전폭적인 지원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기존 주력산업 중심 7대 분야 15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우주, 방산, 수소를 포함한 10대 분야 200대로 기술로 확대하고, 분야별 산업생태계 특성에 따라 공정형(수요-공급기업 수평형 R&D), 모듈형(수요기업 주도형 R&D), 벤더형(공급기업 주도형 R&D) 등으로 유형화해 세밀히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소재, 초임계 소재 등 초고난도 소부장 기술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가칭)소부장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예타사업을 추진하고 모빌리티 경량복합수지, 고강도 생분해성 섬유 등 총 21종의 신소재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방식(소재 DX)을 활용해 개발기간 단축도 추진한다. 글로벌 진출에 한계가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기업, 해외 클러스터로 협력대상도 확대한다. 독일, 덴마크 등 35개국이 참여하는 소부장 특화 글로벌 연구플랫폼인 메라넷 등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 기술을 조기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상반기 중 신규 선정하고, 소부장특화단지를 3분기 중 추가 지정하는 등 국가전략산업, 소부장산업, 지역특화산업이 선순환하는 혁신주도형 국가산업지도도 형성한다. 이와관련해 소부장 생산의 핵심 주체인 으뜸기업을 현 66개사에서 2030년까지 200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외 최고 기술·시장전문가와 함께 해당 품목 및 기업의 기술·시장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원천-상용화기술을 통합한 7년 이상의 장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반도체 연구소인 벨기에 IMEC 등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면서 과감한 소부장 정책펀드 등 파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도 총력 지원한다. 미국·EU 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배터리 소재, 친환경차 부품 등 첨단 소부장 수출을 확대한다.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은 국내와 현지 기업의 투자계획에 맞춰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자 등 연관 소부장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11차 소부장 경쟁력위원회에서는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굴한 ▲자율주행용 라이다 ▲초저온 mRNA 백신 콜드체인 관련 소재부품 ▲초고정밀 직선이송부품 ▲전기자동차 전력모듈용 고절연 리츠 와이어 ▲반도체 세라믹 기판 및 CU 고속충진 기술 등 5건의 신규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도 승인됐다. 최근 3년간 59건이 승인돼 R&D 5600억원, 환경·노동 규제특례, 정책금융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은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표준물질 3종 도입, 국제표준 8종 개발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통관·거래되는 희토류 품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품질의 기준이 되는 표준물질 3종을 도입하고, 분석방법에서도 시험·분석표준 4종 개발을 추진한다. 희토류 성분표기, 분류기준 등을 명시하는 재활용표준 3종 등을 추진해 희토류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통해 친환경적·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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