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성장인증제 폐지하라’…전교조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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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지부가 광주시교육청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수업성장 인증제'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지부는 신성한 수업시간을 해외연수·승진 등의 수단으로 격하시키는 제도 도입을 막기 위해 서명운동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교조 광주지부는 "수업시간이 승진과 돈, 명예를 얻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일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인증제 전면 폐지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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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만 많이 따면 훌륭한 교사인가요?‘
전교조 광주지부가 광주시교육청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수업성장 인증제’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지부는 신성한 수업시간을 해외연수·승진 등의 수단으로 격하시키는 제도 도입을 막기 위해 서명운동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지부는 이날 “전국 최초로 도입될 예정인 수업성장 인증제는 교육철학의 빈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수업이 점수를 따는 교환가치로 전락하고 교사의 탐욕을 채우는 보상영역에 머물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수업성장 인증제'는 교사의 교내·외 수업 공개와 참관, 실천사례 제출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해외연수, 교육감표창, 인사·연수·예산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개념 교육정책이다.
일선 교사가 교·내외 수업공개 등의 결과보고서와 증빙자료를 모아 교감에게 제출한 뒤 인증 점수를 모아가는 경쟁 방식을 통해 일선 학교 수업의 질을 높여간다는 것이다.
점수 적립기준은 교외 수업공개 30점, 교내 수업공개 20점, 수업참관 10점, 실천사례 10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교육의 질적 향상보다는 교사 간 소모적 경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여론이다. 한마디로 교사들을 승진과 해외연수 등의 노예로 만들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따라 전교조 광주지부는 “수업시간이 승진과 돈, 명예를 얻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일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인증제 전면 폐지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시교육청은 400여명의 교사가 신청해 뜨거운 반응이라는 등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해당 제도가 일반화되면 지식과 지혜를 가르쳐야 할 수업시간이 외적보상만 추구하고 교육자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과의 신뢰관계도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지부는 특히 자체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교사들이 인사·연수·예산 우대 등 과도한 보상과 혜택을 전제로 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시교육청에 학교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공동 인식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어떤 요구도 들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5월초까지 진행하는 서명운동을 통한 폐지 요구가 수용하지 않으면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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