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취소했는데 환불이 안 돼요”...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급증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4.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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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여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과 맞물려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1만6608건으로 2021년(1만4086건) 대비 17.9% 늘었다. 유형별로는 온라인 구매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이 8695건(52.4%),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물품·서비스를 사는 ‘해외 직접 거래’ 관련 상담이 6987건(42.1%)이었다.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은 1년 전보다 2.1% 감소한 반면, 해외 직접 거래 관련 상담은 51.2% 급증했다.

해외 직접 거래의 경우 서비스 관련 상담이 지난해 대비 86.1% 증가해 물품 관련 상담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등의 상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전체 상담 건수 중 품목이 확인된 1만6105건을 분류하면 의류·신발이 4649건(28.9%)으로 가장 많고, 항공권·항공서비스 4117건(25.6%), 숙박 1278건(7.9%) 순이다.

불만 이유로는 거래 취소 대금의 환급 지연 또는 거부가 6807건(41%)으로 최다였다. 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나 가격 불만 2669건(16.1%),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이 2216건(13.3%)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자 소재지가 확인된 6101건을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 2079건(34.1%), 미국 1026건(16.8%), 중국(홍콩) 501건(8.2%), 말레이시아 481건(7.9%), 스웨덴 291건(4.8%) 등이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려면 판매자 정보, 거래 조건, 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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