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싸움'하다 230명 사망…비극이 된 최대명절 태국 '송끄란' 축제

허미담 2023. 4.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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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230여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달 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만77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17일로, 보통 이 기간 대이동이 많이 일어나고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태국에서 교통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한다.

한편 태국은 교통 체증이 심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교통지옥'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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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간 교통사고 부상자 1만7775명
안전벨트 미착용, 음주운전 등 원인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230여명이 사망했다. '물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송끄란 축제는 지난 한 해의 불운을 모두 쫓아내고, 새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열린다. 그러나 올해 음주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송끄란 축제에서 사람들이 물총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달 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만77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입원한 중상자는 3814명으로 81.8% 급증했으며, 사망자는 작년보다 26.8% 감소했음에도 232명에 달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음주운전 등이 꼽힌다.

올해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17일로, 보통 이 기간 대이동이 많이 일어나고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태국에서 교통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한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4년 동안 금지됐던 물총 싸움이 허용됐다. 시민들은 축제를 즐겼지만, 축제 열기가 과열되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또 경찰은 운전 중 물싸움을 금지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에서 물싸움을 즐기다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사고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설인 송끄란을 맞아 지난 12일(현지시간) 방콕 카오산 거리에서 열린 송끄란 물 축제에서 사람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교통법규를 위반 차량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교통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36만210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속도위반이 13만3639건(37%)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 8만251건(22%),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7만1299건(20%), 음주운전 1만8205건(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태국은 교통 체증이 심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교통지옥'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2018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175개국 중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음주운전과 속도위반, 약한 법 집행 등이 꼽힌다.

앞서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하루 동안 태국 전역에서 교통사고 555건이 발생해 65명이 숨지고 535명이 다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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