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독일로 간 한국 포탄 30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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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우리 정부가 포탄 수십만 발을 독일로 이송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미 정부는 그동안 지원 방안에 대해서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산 155㎜ 포탄 30만발 이상이 해외로 반출된 정황이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탄이 우크라이나에 보내지고, 한국산 155㎜ 포탄 30만발로 다시 채우는 방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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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우리 정부가 포탄 수십만 발을 독일로 이송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미 정부는 그동안 지원 방안에 대해서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산 155㎜ 포탄 30만발 이상이 해외로 반출된 정황이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정부도 군수물자 지원을 포함해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이런 지원이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어떤 문제를 주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의 언급은 포탄 해외반출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 배치 미군 탄약들, 미 7군 훈련사령부서 훈련 중인 병력들과 함께 전장 투입
한국산 155㎜ 포탄 30만발 등 한반도 전쟁예비물자로 빈 공백 채울 듯
일각에서는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탄이 우크라이나에 보내지고, 한국산 155㎜ 포탄 30만발로 다시 채우는 방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미군은 독일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위한 새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대대급인 약 5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을 5∼8주 내에 전장에 투입한다는 목표 아래 독일에 주둔하는 7군 훈련사령부에 의해 진행된다.
정부가 미국에 대여한 탄은 한반도 전쟁예비물자(WRSA-K)인 것으로 알려졌다. WRSA-K는 미국이 1974년부터 5년 동안 한반도 전시상황에 대비해 한국에 가져온 탄약을 말한다. 한반도에 배치한 탄은 WRSA-K, 이스라엘에 배치한 탄은 WRSA-I 라고 부른다. WRSA-K탄은 구형 총, 포탄, 폭탄,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280여종(60만t 5조원 규모)으로 알려졌다. 전쟁예비물자의 90%에 달한다.
미국이 이번에 WRSA-K탄 대여를 요구한 것은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155㎜ 포탄 재고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산업체에서 생산해 수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방산업체에서 생산하는 양은 연간 구형 155mm(5~10만발), 신형 155mm(8만발)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가 WRSA-K탄을 제공했다면 미국에서 생산된 탄이 결국 50여년만에 본국으로 되돌아간 셈이 된다. 다만, 우리 정부가 WRSA-K탄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동의없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긴 힘들 것이란 입장이다. WRSA-K탄이 바로 우크라이나에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미군 비축분으로 채워 넣은 뒤 미군의 기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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