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아냐?" 美밤하늘 가로지른 '소용돌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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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한밤중에 푸른빛을 띤 소용돌이가 관측돼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 현상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알래스카에선 원래 신기한 천체 현상이 자주 관측됐지만, 이런 소용돌이는 처음이다", "다른 차원으로 향하는 것 같다", "UFO 아니냐"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알래스카에서 소용돌이가 관측되기 약 3시간 전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기지에서는 팰컨9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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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연료가 나선 모양 만든 것 추정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한밤중에 푸른빛을 띤 소용돌이가 관측돼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증거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용돌이는 로켓이 배출한 배기가스에 의해 생성된 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영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께 알래스카 상공에는 나선형 궤도를 그리는 소용돌이가 떠올랐다. 소용돌이는 오로라가 펼쳐진 알래스카 하늘을 가로지르면서 점점 확대됐다가 사라졌다.
정체불명의 소용돌이는 오로라를 촬영하던 카메라에 포착됐고, 곧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공유됐다. 이 현상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알래스카에선 원래 신기한 천체 현상이 자주 관측됐지만, 이런 소용돌이는 처음이다", "다른 차원으로 향하는 것 같다", "UFO 아니냐"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소용돌이의 정체는 로켓 연료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주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서 배출된 것이다.
앞서 팰컨9 로켓은 상공으로 날아가며 2단 로켓을 분리하는데, 분리된 연료통에서 여분의 연료가 뿜어져 나온다. 이때 로켓은 계속 회전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배출된 연료도 나선 모양의 궤적을 그리는 것이다.
실제 알래스카에서 소용돌이가 관측되기 약 3시간 전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기지에서는 팰컨9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위성 25기를 탑재한 로켓이었다.
이와 관련, 천체 전문가인 돈 햄프턴 알래스카대 교수는 "고도가 높은 성층권 내에 분사된 연료는 얼음 알갱이로 변한다"라며 "동결된 수증기가 태양광에 반사된 모습을 어두운 지상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구름이나 밝은 소용돌이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소용돌이가 인터넷상에선 논란의 태풍을 만들어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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