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윤동식 "리벨리온 AI 칩, 내달 말 인프라 적용…PIM도 개발"

18일, KT클라우드 서밋2023 개최...전문가 1000여명 참석
하이퍼스케일 AI·맞춤형 클라우드·회복가능 인프라 등 소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3' 행사장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KT클라우드가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본격화한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 '아톰'을 회사 인프라에 적용한다. 또 초거대 AI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PIM(지능형 메모리 반도체)개발도 추진한다.

윤동식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리벨리온이 개발한 전용 칩을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인프라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현재 리벨리온, AI 인프라 솔루션 업체 모레와 함께 KT가 추진 중인 'AI 풀스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윤 대표가 언급한 리벨리온 칩은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TM)으로, 국내 최초로 AI 챗봇 '챗GPT'의 원천 기술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 계열의 언어모델을 지원한다. 또 이미지 검색 같은 '비전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작업 범위를 효율화해 전력 소비량을 이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A100의 20％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엔비디아와 퀄컴을 제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벤치마크 대회 엠엘퍼프(MLPerfTM)에 따르면, 아톰은 언어모델인 BERT-Large(BERT) 부문에서 퀄컴의 최신 AI반도체(클라우드AI100), 엔비디아의 동급 GPU(그래픽처리장치) A2·T4 보다 1.5~2배 빠른 처리속도를 보였다. 비전모델 ResNet50 부문 싱글스트림 처리속도(0.239ms)에서는 퀄컴 대비 1.4배, 엔비디아 대비 3배 이상의 빨랐다.

윤 대표 "AI로 인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 소모량이 상당하다. 이대로 가면 막대한 탄소배출 문제로 AI 개발이 금지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리벨리온 아톰은 엔비디아 GPU와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20%수준이고 성능은 그 이상"이라 했다.

윤동식 대표는 리벨리온과 PIM도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시작은 NPU였지만 향후 PIM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계획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표는 AI 인프라 비용 장벽 해소와 AI 신규 비즈니스를 위한 ‘하이퍼스케일 AI(Hyperscale AI)’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개발한 AI 챗봇 '이루다'에 세계 최초 다중∙동적 할당 기술을 적용한 AI 인프라 서비스 HAC를 적용해 초거대 AI개발과 학습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해지고 구체화된 고객별 요구사항 맞춤형 IT 환경을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즈 클라우드’를 소개하며, '공공’, ‘금융’, ‘엔터프라이즈’ 각 시장의 정책 현황과 니즈 분석을 공개했다. 서비스 차별화와 라인업 확대, 파트너 상생을 통한 생태계 확장을 통한 고객 요구 충족 방안을 소개하며, MSP∙솔루션사와의 협력 지원 강화 방침도 공유했다.

그는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회복가능한 인프라(Resilient Infra)도 언급했다. 그는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DR(재해복구)의 중요성과 고객 상황에 맞는 DR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DC의 지리적 분산, 이중화·이원화 설비, 원-IDC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IDC·온-프리마이스를 연결하는 HCX(초연결교환) 바탕의 회복 가능하고 유연한 디지털 인프라를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 했다.

한편, 이날 열린 KT클라우드 서밋2023에는 국내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업계 관계자∙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전환(DX)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고 생태계 동반성장과 비전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