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m의 문턱 없애자... 양산 '모두의 마을'이 가져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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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는 장벽이 있을까? 청년에게는 취업이, 노인에게는 키오스크가, 아이들에게는 노키즈존이, 그리고 장애인에게는 단 3cm의 문턱이 장벽이 될 수 있다.
박기보 사회복지사는 "여성친화도시, 장애친화마을, 아동친화도시 등은 자칫 특정 대상을 배려하고 우대하는 것처럼 보여 당사자를 오히려 소외시키는 문제도 있다"며 "그래서 양산시장애인복지관은 누구 하나 빠짐이나 넘침이 없는 전체를 뜻하는 '모두'를 모티브로, 장애인이 보통의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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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엄아현]
▲ 전동 휠체어를 탄 유청민 씨가 경사로를 설치한 ‘모두의 가게’로 들어가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엄아현 |
김정자 복지관 관장은 "모두의 마을은 누구든, 어디든, 언제든, 보통의 일상을 편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의미한다"며 "'장애인을 특별히 배려해 달라'가 아닌 장애인을 포함한 모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서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모두의 마을 만들기 사업 첫 프로젝트가 바로 '모두의 가게'다. 식당이나 카페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공간이지만 장애인은 예외다. 출입문에 있는 단 3cm의 문턱 때문에 들어가기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30명의 양산시장애인복지관 활동가와 마을로 뛰어나왔다. 우리 마을 맛집에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서다. 장애인이 추천하는 가게에 직접 들어가 사장님께 말했다.
"모두의 가게에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모두의 가게는 가게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도 쉽게 드나들 수 있게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가게라는 취지에 많은 업소가 흔쾌히 참여했다. 1년여 만에 27곳에서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 전동 휠체어를 탄 유청민 씨가 ‘모두의 가게’에서 동료들과 식사하며 보통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엄아현 |
모두의 병원, 모두의 직장, 모두의 안전으로
모두의 마을은 확장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사업이다. 모두의 가게에서 출발해 모두의 병원, 모두의 직장, 모두의 안전 등 지역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
박기보 사회복지사는 "여성친화도시, 장애친화마을, 아동친화도시 등은 자칫 특정 대상을 배려하고 우대하는 것처럼 보여 당사자를 오히려 소외시키는 문제도 있다"며 "그래서 양산시장애인복지관은 누구 하나 빠짐이나 넘침이 없는 전체를 뜻하는 '모두'를 모티브로, 장애인이 보통의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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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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