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송영길 향해 "숨는 자가 범인…외국 도망간 것 아닌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것인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서 자꾸 뒤에서 수군수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배우자 워크숍의 오전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출국하게 된 과정도 사실은 외국으로 도망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를 열기에 앞서,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17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말,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나눈 전화 통화 녹취 파일에서 송 전 대표를 언급한 부분이 나온다. 녹취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감사에게 “송영길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을 조사해 송 전 대표와 이런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최소 40여명에게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살포된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민주당 의원 등 이 사건 피의자 9명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을 한 지 나흘 만인 16일 강 상임감사 측근인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의원를 소환 조사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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