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번트부터 내야안타까지…PIT 배지환, 다재다능 맹활약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8번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재치 넘치는 방망이 놀림과 빠른 발로 상대 내야진을 흔들며 14-3 대승을 이끌었다.
배지환은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 3루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앞서 볼넷과 에러, 적시타로 흔들린 상대 투수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를 기습번트로 연결했다. 프리랜드가 어렵게 공을 잡아내긴 했지만, 홈으로 뛰어 들어오는 로돌포 카스트로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기록상 희생번트로 첫 번째 타점을 올린 배지환은 후속타자 오스틴 헤지스의 중전 적시타 때 2루로 향했다. 이어 빠른 발로 3루를 훔쳤고,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는 2회에만 6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도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카스트로와 마크 마샤스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배지환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때 카스트로가 홈으로 들어와 타점이 올라갔다.
경기 중반에는 운도 따랐다. 배지환은 5회 무사 1루에서 느린 땅볼을 때려냈다. 그런데 이를 잡은 3루수 엘레후리스 몬테로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세이프를 만들어냈다. 이어 후속타로 다시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또,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절묘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느리게 굴러간 공이 3루 파울선상을 따라 흐르면서 여유롭게 1루로 향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배지환의 이날 기록은 4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 모처럼 안타를 추가해 타율을 0.220(50타수 11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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