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궁중문화축전 29일 개막…'궁 패스' 도입

이종길 2023. 4. 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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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에서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인 '봄 궁중문화축전'이 이달 말 막을 올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 5대 고궁과 종묘, 사직단 일대에서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8일 전했다.

축전 기간인 다음 달 2~6일 창경궁에선 명칭 환원 40주년을 맞아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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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고궁, 종묘 등에서 전통문화 프로그램
무제한 방문하는 특별 관람권 최초 도입

조선 궁궐에서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인 '봄 궁중문화축전'이 이달 말 막을 올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 5대 고궁과 종묘, 사직단 일대에서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8일 전했다.

궁중문화축전은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지난해 봄·가을에도 관람객 약 89만 명이 찾았다. 올해는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공연, 전시,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한다. 본 행사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창경궁 퍼레이드와 경복궁 흥례문에서 하는 개막제로 시작을 알린다. 부채춤·처용무 등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역사 뮤지컬 '세종 1446' 공연 등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축하 공연도 펼친다.

축전 기간인 다음 달 2~6일 창경궁에선 명칭 환원 40주년을 맞아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를 한다. 조선 영조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御宴禮)를 재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관련한 음식·회화·무용을 배우고, 함인정 인근에서 판소리·탈춤·소리꾼 등 전통 공연을 관람한다. 일제강점기에 유원지로 조성되며 '창경원'으로 바뀌었던 창경궁은 1983년 이름을 되찾았다.

경복궁에선 세종의 삶을 다룬 '세종 1446'을 만날 수 있다.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세종의 시련과 애민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한 뮤지컬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유료 공연(1~2만 원)으로 진행된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세종의 창의와 혁신이 각박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과 6일에는 경복궁 흥복전에서 '어린이 과거시험'도 열린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고학년이 오문오답, 그림그리기, 시 짓기 등으로 실력을 겨룬다.

창덕궁에선 오는 30일~다음 달 3일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을 선보인다. 낙선재본은 낙선재에 있는 모든 책을 통칭하는 말이다. 덕수궁에선 '오얏꽃 개화만리'와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을 전한다. 전자는 1900년 프랑스 파리박람회 출품 당시를 그린 창작 공연이다. 후자는 중화전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으로, 양방언 밴드·두 번째 달·김준수·하윤주·김무빈·이루마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올해 축전에는 5대 고궁을 무제한 방문하는 특별 관람권 '궁 패스'가 처음 도입된다. 소지하면 관람료를 내지 않고 모든 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가격은 1만 원이다. 19일 오후 1시부터 1000매를 한정 판매한다.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참고.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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