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속에 또 다른 도자기가 있네
이장호 2023. 4. 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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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경기 여주시 천송동 신륵사관광지 여주시도자문화센터 2층 제3전시관에서 '임세원 초청전'이라는 이름으로 도예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임세원 도예가(75)의 말에는 아쉬움이 흠뻑 묻어 있다.
팔순을 앞둔 임세원 도예가는 지난 1998년 도자기 안에 다른 도자기를 넣고 안의 도자기에 그림과 조각을 하는 전대미문의 이중투각기법과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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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초청전' 열려... 조선백자의 아름다운 계보와 독창적 백자 이중투각 눈길
그의 투각기법과 양각 기법으로 표현된 백자이중투각합(白磁二重透刻盒)을 비롯한 이중투각작품들과 도자기 필통 작품에 표현된 기법을 보면 14~15세기부터 조선후기까지를 망라한 다양한 표현이 적용되어 있어 그의 작품 내공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장호 기자]
▲ 백자내금강산수자철이중투각호(白磁內金剛山水炙鐵二重透刻壺) 부분 겉의 항아리는 자철(炙鐵, 철망)로 뚫어 조각하고, 안에는 금강산을 표현한 작품 |
ⓒ 이장호 |
"25년 만에 국내 전시를 하려니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지만, 여기에 전시한 것은 최근 작품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 도예가 임세원 초청전시회장에서 만난 도예가 임세원 |
ⓒ 이장호 |
지난 14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경기 여주시 천송동 신륵사관광지 여주시도자문화센터 2층 제3전시관에서 '임세원 초청전'이라는 이름으로 도예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임세원 도예가(75)의 말에는 아쉬움이 흠뻑 묻어 있다.
▲ 백자내금강산수자철이중투각호(白磁內金剛山水炙鐵二重透刻壺) 겉의 항아리는 자철(炙鐵, 철망)로 뚫어 조각하고, 안에는 금강산을 표현한 작품 |
ⓒ 이장호 |
팔순을 앞둔 임세원 도예가는 지난 1998년 도자기 안에 다른 도자기를 넣고 안의 도자기에 그림과 조각을 하는 전대미문의 이중투각기법과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서울 쁘렝땅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임세원 도예가는 그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교토(京都)에서 그의 독창적인 이중투각기법 작품을 비롯해 조선백자를 바탕으로 한 전시회를 열어 일본도예협회가 발행하는 도설(陶說)을 비롯해 많은 언론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전시중인 도자기들 투각과 청화로 그린 도자기 작품들 |
ⓒ 이장호 |
이번 초청전에서 선보인 임세원 도예가의 독창적인 이중투각기법이 적용된 백자내금강산수자철이중투각호(白磁內金剛山水炙鐵二重透刻壺)는 겉의 항아리는 자철(炙鐵, 철망)로 뚫어 조각하고, 안에는 금강산을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백자내금강산수자철이중투각호(白磁內金剛山水炙鐵二重透刻壺) 겉의 항아리는 자철(炙鐵, 철망)로 뚫어 조각하고, 안에는 금강산을 표현한 작품으로 휴전선 철조망을 모티브로 했다 |
ⓒ 이장호 |
도예가 임세원이 보통 도자기 장식기법에 사용하는 전통문양 대신 철망을 표현한 이유는 그의 삶과 관련이 있다. 그는 실향민이다. 그에게 금강산은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그리운 땅이기에 그의 작품에 새겨진 남북분단의 아픔은 더 애달프다.
▲ 백자 필통 투각과 양각으로 장식한 도자기 필통 |
ⓒ 이장호 |
그의 투각기법과 양각 기법으로 표현된 백자이중투각합(白磁二重透刻盒)을 비롯한 이중투각작품들과 도자기 필통 작품에 표현된 기법을 보면 14~15세기부터 조선후기까지를 망라한 다양한 표현이 적용되어 있어 그의 작품 내공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 연적과 차통 다향한 형태와 장식의 연적과 차통, 주병 등 |
ⓒ 이장호 |
여주시 우만동에서 작품에 몰두하던 그는 최근 집의 화재로 인해 소중한 가족 앨범을 비롯해 평생 수집한 도자기 관련 중요한 자료들을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도자기에 대한 열정은 꺽이지 않는다.
아직도 새로운 도자기 창작기법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전시는 작은 연적(硯滴, 벼루에 물을 붓는 도구)부터 달항아리까지 조선백자 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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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4월 19일자 여주신문 지면과 인터넷에도 게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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