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싸우고 달린다” 이강인 황금 왼발, ‘골’ 없이도 가장 빛났다

김희웅 2023. 4. 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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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이강인(21·마요르카)이 ‘축구 도사’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공격포인트 없이도 수훈 선수로 지목될 정도로 피치 위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마스 은디아예가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두 달 만에 승전고를 울린 마요르카(승점 37)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11위로 도약했다. 

5-3-2 포메이션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여느 때처럼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전진 패스 등이 빛났다. 상대 공격 지역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도 유려한 드리블로 풀어 나오거나 반칙을 유도했다. 프리킥 키커로서도 동료 머리에 정확히 볼을 배달하는 등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했다. 
드리블 9회를 성공한 이강인.(사진=연합뉴스)

기록도 가장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피치를 누빈 29명 중 최다 키패스(4회)와 드리블(9회)을 기록했다. 크로스 성공(3회)도 가장 많았다. 드리블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3회 이상 성공한 선수는 이강인뿐이었다. 팀 내에서 볼 터치 횟수(64회)도 1위였는데, 이강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보완됐다고 평가받는 수비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지상 경합 20회 중 12회 승리, 세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도 모두 이겼다. 전반 21분 아마스 은디아예의 득점을 지키는 데 한몫한 이강인이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고 평점은 그의 몫이었다. 후스코어드는 9.1점, 또 다른 매체인 소파 스코어는 8.4점을 부여하며 MOM(Man Of The Match)으로 이강인을 뽑았다. 
수비에서도 빛난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아스는 “이강인은 전천후 미드필더다. 마요르카 팀플레이의 핵심이다. 그는 싸우고, 드리블하고, 달린다. 공격과 수비도 한다”며 “이강인은 수준이 매우 높은 선수이며 싸움을 포기하지도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 역시 스페이드(♠) 0~3개로 나누는 평점에서 결승 골의 주인공 아마스와 이강인에게만 만점을 줬다.

이강인의 맹활약 덕에 6경기 무승(3무 3패) 사슬을 끊은 마요르카는 오는 24일 헤타페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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