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與 원내대표 국방위행…'진보당 강성희 못 보내'

강성희, 윤재옥 몸 담았던 정무위로
與 "통진당 후신 국방위 배치 안 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방위원회로 재배치된다. 이에 따라 지난 4·5 재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진보당 강상희 의원이 정무위로 가게 됐다.

18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 의원을 정무위에 보임하고 정무위에 있는 제가 국방위로 가기로 협의했다"며 "어제(17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했고 오늘 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강 의원을 국방위에 배치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진보당이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국가안보와 기밀을 다루는 국방위 배치는 막아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 정당"이라며 "국방 기밀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되는 게 과연 국익과 헌법정신에 부합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었다. 성일종 의원도 "강 의원은 과거 국가전복을 꿈꿨던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라며 "국방위에 발을 들이도록 놔두는 일은 국가 위해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 의원의 보임 협의가 늦어지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방위를 기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강 의원을 대신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국방위에 배치돼야 하는데, 국방위가 지역구 현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알짜' 상임위가 아니라는 게 이유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희망 상임위를 받아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어디로 보낼 것인지 정해지면 우리 의원을 국방위로 보내는 과정이 있다"며 "협의 단계인데 마치 우리당에 희망 의원이 없어서 조치가 안 되는 걸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됐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