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고성능+전기차'로 中시장 재도전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중국 론칭
기아, 2027년까지 전기차 6종 출시 예고
현대자동차·기아가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 론칭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했다. 기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선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반떼 N은 지난 3월 출시한 아반떼 부분 변경 모델의 고성능 세단 모델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주행 감성을 반영했다.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로 기술력 차별화
현대차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고성능 N 브랜드로 중국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반떼 N 출시에 이어 6월에는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 7월에는 아이오닉 5 N을 중국에 내놓는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반떼 N은 기존차 대비 차체를 낮췄다. 블랙 트림부와 외장 칼라 가니쉬까지 더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더욱 강렬해진 범퍼 캐릭터는 고성능차의 공격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시작으로 N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현지 특화 마케팅을 준비했다.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N 브랜드 고성능 차량을 트랙에서 주행하며 체험해 볼 수 있는 '트랙 데이'를 운영한다. 또한 참가자들이 동일한 차종·스펙의 경주차로 경쟁하는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를 내년부터 중국에서 개최한다. 초보자부터 모터스포츠 마니아까지 맞춤형 운전 교육을 하는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현지 시범 운영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모터스포츠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中 현지 전략형 콤팩트 SUV '무파사' 세계 최초 공개이날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콤팩트 SUV 무파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무파사를 집처럼 안락한 이동 공간으로 구현하는 '무빙 스마트홈 SUV' 콘셉트로 개발했다.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히든 주간주행등, 세로형 헤드램프를 연결해 감성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범퍼 디자인은 넓게 만들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냈다. 측면과 후면부도 미래지향적이고 단단한 SUV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무파사의 전장은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65mm, 축거(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 2680mm다. 축거를 기준으로 국내 모델과 비교하면 코나 EV(2600mm)보다는 크고 니로 EV(2700mm)보다는 다소 작은 크기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60ps, 최대토크 193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무파사는 '무빙 스마트 홈'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동급 최고 수준의 트렁크 용량(451ℓ), 뒷좌석 6:4 폴딩 시트 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PM 2.5 필터를 적용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블루투스키,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아울러 무파사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주행 안전·편의를 위한 동급 최다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기아, 2027년까지 전기차 6종 출시…전동화 선도 브랜드 도약이날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 대형 전기 SUV 콘셉트 EV9, 준중형 전기 SUV 콘셉트 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년 최소 1종 이상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올해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총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말 최초의 중국 생산 전기 SUV인 EV5를 출시한다. 내년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인 EV9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5년에는 엔트리급 SUV, 2026년에는 프리미엄 세단, 2027년 중형 SUV 등 전동화 모델을 연달아 출시해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모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충전 회사와의 제휴로 충전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한다.
올해 말에는 차량 구매부터 서비스·인포테인먼트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앱 출시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고 효율적인 차량 관리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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