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엔 어떤 물고기가 살까…첫 조사

문정임 2023. 4.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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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사는 담수어류 등에 대한 첫 생물자원조사가 이뤄진다.

담수어류와 연체동물은 한라산의 고도가 높고 연중 지표수 보유 공간이 적다는 이유로 그간 한라산 정기 생물자원조사에서 제외돼 왔다.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는 한라산 고지대 분화구호인 물장오리와 1100습지 등 상시 물이 고여있는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라산이라는 독특한 화산지대에 사는 담수어류의 형태적, 서식적 특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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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해발 900~937m에 있는 물장오리 습지. 산정 화구호(火口湖)로서 2008년 10월 13일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한라산에 사는 담수어류 등에 대한 첫 생물자원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물생물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11월까지 담수어류·연체동물·거미류 등 3개 분야에 대한 서식실태연구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담수어류와 연체동물은 한라산의 고도가 높고 연중 지표수 보유 공간이 적다는 이유로 그간 한라산 정기 생물자원조사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연체동물은 최근 기후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종으로 보고되면서 한라산에서의 인간 활동과 기후 변화를 추적하는 주요 지시자로 조사 가치가 커지고 있다.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는 한라산 고지대 분화구호인 물장오리와 1100습지 등 상시 물이 고여있는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라산이라는 독특한 화산지대에 사는 담수어류의 형태적, 서식적 특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미류는 지난 2016~2019년 실시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 조사를 통해 190종이 보고됐다. 이번 조사는 대상지를 한라산국립공원 전역으로 넓혀 이뤄진다. 분포 변화와 분포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이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남단 선단부에 위치한 지리적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 수집된 희귀·미기록 종은 표본으로 제작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시계열적 연구나 유전자 연구를 위한 토대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는 미조사 분야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조사”라고 설명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을 비롯한 국내 국립공원은 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10년마다 종 목록 및 분포를 조사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해에 식물상 등 총 19개 분야에 대한 제4기 자연자원조사를 진행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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