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200% 밑으로 줄인다…대책발표
경기도와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투입한다. 또 장기적으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신속 개통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통해 혼잡률을 200%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경기도는 18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으로 ▲전세버스 투입, 수요응답버스 조기 투입, 승차 인원 제한, 버스전용차로 연장 등 연내 도입 ▲2024년 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 ▲간선급행버스 도입 추진,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신속 추진 등 중장기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도는 먼저 김포시와 협의해 예비비 32억원을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해소에 투입한다.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는 코로나19 등 긴급재해대책을 위해서만 보조금으로 집행할 수 있다.
도와 시는 예비비를 활용해 이달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하는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도는 수요응답버스(DRT) 30대도 7월부터 투입한다. 수요응답형버스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ㆍ예약ㆍ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어 지하철 수요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면허 발급, 차량ㆍ기사 확보 등 운행 준비 기간 등을 거쳐 투입하게 된다. 해당 버스는 고촌ㆍ풍무ㆍ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 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운행된다. 김포공항역ㆍ개화산역 진입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한다.
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김포골드라인 주요 지하철역에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컷팅)해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보호할 계획이다. 현재 지하철역의 노인 안전도우미 42명은 승객 동선 분리와 환승 안내를 맡는다. 경기소방과 서울소방 간 협의를 마치는 대로 주요 혼잡역사에 소방 구급요원을 배치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골든타임 즉시 치료' 후 병원 이송을 돕기로 했다.
현행 사우동~개화역 버스전용차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해 버스의 운행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이럴 경우 고촌에서 김포공항까지 버스 운행 시간이 21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달 말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특별대책 추진 전담조직(TF)에 참여해 긴급대책 현안을 논의하고, 중장기 대책 정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도는 아울러 2024년 시행을 목표로 단기대책도 추진한다.
김포대로~개화역 차도 서울 방향 750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한다. 현재 고촌나들목(IC) 이후 서울 방향 도로 750m 구간이 3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지면서 출근 시간 병목현상과 차량 정체가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사업의 신속성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중장기대책도 마련했다. 출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고, 버스전용차로와 로드지퍼(교통량에 따라 차선 분리대를 이동해 차선 수 조정)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일찍 확정하고,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도 적극 추진한다.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11일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3명이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등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수송정원 대비 수송 인원)이 평균 242%, 최대 289%에 이르러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편안한 출근길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부ㆍ서울시ㆍ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혼잡률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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