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노사관계, 기업 리스크 아닌 성장 원동력 돼야”

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 개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이정식 고용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총은 1989년 한국노사협력대상을 제정해 노사가 힘을 모아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발전한 기업을 매년 선발해 시상하고 격려해 오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23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번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은 HD현대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부, 대기업 부문 우수상은 한국환경공단,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은 코미코가 선정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4개 노조가 있음에도 다양한 회의체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12년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병했던 2020년에는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제안하는 등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롯데마트 노사는 2004년 이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에도 임금 동결 합의 등 노사의 고통분담으로 이를 극복했다.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기관 통합 이후 기관 간 임금 및 직급 격차로 노노·노사갈등을 겪었으나 지난해 1월 통합 노조를 출범시켰다. 코미코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고용부 등으로부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사관계는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기업 약점이 될 수 있다”며 협력적 노사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수상기업들은 노사 간 대화와 소통,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 기틀을 마련했고 경영 어려움도 노사의 고통 분담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격려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