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저울 하나" ...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마당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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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처럼 도도하게 저울처럼 공평하게, 모든 사람 마음속에 저울 하나 들여놓자."
백정 신분해방을 부르짖은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극단 '현장'이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 를 공연한다. 수무바다>
고능석 연출가는 "2023년은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한 해인 만큼 진주 형평운동을 소재로 하고 진주시 브랜드 작품으로 창작된 〈수무바다 흰고무래〉가 형평운동의 의미인 사랑과 평등을 관람객들의 마음에 상기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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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남강처럼 도도하게 저울처럼 공평하게, 모든 사람 마음속에 저울 하나 들여놓자."
백정 신분해방을 부르짖은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극단 '현장'이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를 공연한다.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2시 진주성 야외공연장.
1923년에 진주를 중심으로 일어난 형평운동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마당극은 2021년 '진주 작품 창작 공모 선정작'으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 때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아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수무바다 흰고무래>는 형평운동을 배경으로 해 진주의 이야기, 역사, 문화, 인물, 자연을 담고 있다.
'수무바다'는 바다처럼 넓지만 물이 없는(水無) 남강변 백사장을 일컫는 말이며, '흰고무래'는 백정(白丁)의 한자어인 흰 백(白)과 고무래 정(丁)을 한글로 풀어 주인공의 이름으로 부여했다. '수무바다 흰고무래'는 드넓은 남강 백사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 온 백정 흰고무래의 이야기를 뜻한다.
작품은 1923년 4월 25일 이른 아침, 형평사 창립대회가 열리는 진주청년회관으로 가기 위해 남강 백사장에 여섯 천민이 모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노비, 승려, 갖바치, 광대, 기생, 무당은 그들을 모이게 한 백정 흰고무래를 기다리며 과거를 회상하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당대의 차별적인 사회상, 흰고무래와 백촌 강상호의 삶과 만남, 형평운동의 좌절과 희망이 노래와 춤으로, 역할극 형식으로 풀어지며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마당극 각본은 김인경 작가가 집필했고, 연출은 고능석 연출가가 맡았으며, 음악은 김강곤 감독, 안무는 오세란 안무가가 담당했다.
출연진은 마당극과 연극 경력 35년의 김헌근 배우를 비롯해 김영균, 김주열, 박준하, 황윤희, 오세아, 남슬기, 원경식, 이재선, 박진희, 양우진 배우와 악사 김한준, 김동현, 문학종, 전지현, 김태일 배우가 등장한다.
고능석 연출가는 "2023년은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한 해인 만큼 진주 형평운동을 소재로 하고 진주시 브랜드 작품으로 창작된 〈수무바다 흰고무래〉가 형평운동의 의미인 사랑과 평등을 관람객들의 마음에 상기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극단 ‘현장’의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 |
ⓒ 극단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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