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빠지니 아파트 실거래가 반등... 강남4구 상승폭 서울 최고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4. 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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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지난 2월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두 달 연속 오르고 상승폭도 커졌다.

4월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월 대비 1.08% 올라 지난해 4월 0.46% 오른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2월 들어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나타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1337건으로 1월(1만7841건) 대비 75.6% 상승했다. 5년 평균 거래량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래 침체 분위기에 일부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지역별로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월 대비 1.85%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실거래가 지수 상승폭이 2.28%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컸다. 반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인천(0.78%)과 경기(1.83%) 실거래가 지수도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 역시 1.7% 오르며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방의 실거래가 지수는 0.46% 올라 역시 지난해 4월(0.51%)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최근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세종 실거래가 지수가 1월보다 2.99% 올라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부산(1.38%), 대전(0.62%), 전북(0.44%), 전남(0.42%), 경북(0.96%), 경남(0.93%), 충북(0.17%), 충남(0.19%), 강원(0.20%)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멈추고 지수가 반등했다.

이런 상승세는 거래량이 늘고 있는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이날 기준 2743건으로 2월(2462건) 거래 건수를 웃돌고 있다. 3월 계약분의 거래 신고 기한은 4월 말까지여서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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