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10대중 1대 전기차…전동화 잰걸음

최대열 2023. 4.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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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비중이 올해 들어 10%를 넘어섰다.

연간 판매량이 20만대 선을 넘어서면서 고가 브랜드로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가장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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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기차 비중 10.3%
브랜드 누적판매량 올해 100만대 돌파

현대차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비중이 올해 들어 10%를 넘어섰다. 연간 판매량이 20만대 선을 넘어서면서 고가 브랜드로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브랜드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내놓겠다고 2021년 공표한 적이 있다.

18일 현대차 IR 자료를 보면,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첫해 384대를 판 후 꾸준히 늘려 7년 5개월 만인 지난달까지 총 90만3874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첫 모델인 G80 전동화모델이 나온 2021년 1.3% 수준에서 이듬해 8.8%(1만8846대)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발리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에 의전차량으로 제공된 G80 전동화모델 롱휠베이스 모델. 기존 내연기관 G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로 내부공간을 넓히기 위해 휠베이스를 늘렸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들어서는 1~3월 전체 5만5936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5785대로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현재 이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은 G80 전동화모델을 포함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 GV70 전동화모델 등이 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가장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을 짰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순수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동화 모델로 내놓기로 했다. 내연기관 승용차량의 신규모델 개발주기가 통상 5년 안팎, 길어도 7~8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030년대 초반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내놓은 2030년 판매량 목표치는 40만대다.

회사 측은 제네시스 브랜드로 2030년까지 SUV 4종, 세단 2종 등 전동화 모델만 총 8종 이상(수소차 포함)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는 데다, 고가 브랜드로선 후발주자인 만큼 ‘신시장’에 주력한다는 판매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5년 탄소중립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전기차 GV60에 홍보문구를 랩핑해 운영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동화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가격대로는 고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을 빠르게 키워나가는 가운데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존 유럽 고가 메이커도 전기차 개발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BMW나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긴 상태다. 고가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가운데 전동화 전환도 앞서 나가는 셈이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하반기 중 누적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전망이다. 출시 초기 국내 비중이 70~80% 수준으로 대부분이었으나 2021년 68.9%로 떨어진 후 지난해 62.8%, 올 들어서는 55.0%로 낮췄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린 영향이 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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