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실시간 소통 안되는 한미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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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전투기가 전시상황에 필요한 작전정보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미 공중연합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버전이 서로 달라 성능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피아식별장치는 전투기뿐만 아니라 함정, 방공유도탄 등 101개에 달하는 무기체계에도 필요하다"면서 "우리 군의 성능개량을 서두르지 않으면 연합훈련 때 한미간에 정보공유가 막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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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아군 구별하는 정보도 실시간 공유 불가
한국과 미국 전투기가 전시상황에 필요한 작전정보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미 공중연합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버전이 서로 달라 성능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한미가 전날부터 시작된 공중연합훈련에 투입하는 대표적인 주력 전투기는 F-16 전투기이다. 한미가 같이 사용하는 동일 기종이지만 적ㆍ아군을 구분해 정보를 공유하는 피아식별장비의 버전은 서로 다르다.
미국은 지난 2020년부터 피아식별장비 버전인 모드-4(Mode-4)를 모드-5로 교체하기로 했다. 모드-4는 보안성과 전자기기의 성능을 방해하는 재밍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미측은 2010년 한미 지휘통제 상호운용성 위원회를 통해 우리 군에게도 통보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묵과하다 2014년 감사원이 지적을 받고 나서 성능개량을 추진했다.
합참은 피아식별장비 도입사업이 늦어지면서 미측에 주한미군의 전투기 모드-5 전환 일정을 지난해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측은 올해부터 모드-5를 장착한 F-16 전투기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 시작했고, 지난 12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피아식별장치 등을 성능 개량한 F-16 전투기 1호기가 전북 군산기지에 도착했다. 주한미군은 40여대의 F-16 성능개량도 올해 안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는 130여대 중 고작 30대만 성능개량을 했다. 나머지 전투기는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술데이터링크인 Link-16도 문제다. Link-16은 전투기의 적군 탐지, 공격 목표 지정, 교전 명령 등을 영상·사진으로 실시간 공유하는 장치다. 미군은 F-16 전투기의 Link-16 성능개량도 올해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반면, 우리 공군은 Link-16 구버전을 2025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군은 KF-16 전투기의 성능개량이 늦어져도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통해 소통하기 때문에 연합훈련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미간 연합훈련 때 비행편대 간 데이터나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피아식별장치는 전투기뿐만 아니라 함정, 방공유도탄 등 101개에 달하는 무기체계에도 필요하다”면서 “우리 군의 성능개량을 서두르지 않으면 연합훈련 때 한미간에 정보공유가 막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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