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이커머스 솔루션 아임웹, ‘자영업 구원투수’ 별명 붙은 까닭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하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표한 ‘2022년 보증 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창업 비용은 1억3154만원이다. 더군다나 고령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자영업 종사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이다. 별도 홈페이지 개설, SNS 마케팅 등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차다. 자영업자 1년 생존율이 60% 안팎, 5년 생존율이 20% 안팎인 이유다.
이에 자영업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스타트업들이 있다. 아임웹도 그중 하나다. 아임웹은 노코드(No-Code) 기반 ‘홈페이지 제작’ 플랫폼이다. 코딩 없이도 블로그부터 쇼핑몰 등 홈페이지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코딩 문외한 혹은 홈페이지 외주 제작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의 구원투수인 셈이다. 아임웹의 비전도 이와 맞닿 아있다. 아임웹의 비전은 ‘기술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존재’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를 만나 아임웹의 현재 사업 상황과 목표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A. 보통 전문지식으로 분류되는 코딩, 포토샵 등을 모든 사람들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몰라도 브랜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와 쇼핑몰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임웹이다.
기존에는 웹사이트, 쇼핑몰 구축 시 해당 분야 직원을 채용하거나 대행 업체에 맡겼다. 이 경우 비용 부담이 크다. 일부 소상공인분들은 html, css 등 전문지식을 배우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임웹은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도 쇼핑몰, 브로셔 개념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준다. 또 PC 버전에서 작업한 웹사이트 혹은 쇼핑몰의 레이아웃, 콘텐츠 등이 모바일과 태블릿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춰 자동 변환된다. 쉽게 말해 한 번 PC로 작업하면 모바일 버전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Q. 고객사가 상당히 다양하다.
A. 1인 셀러부터 엔터프라이즈급까지 정말 다양하다. 재밌는 건 이들의 공통점이다. 고객사 대부분이 브랜드 구축에 집중하는 곳이다. 단순 물건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 제작이 아닌, 회사 가치를 소개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만든다. 더 쉽게 말하자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오픈마켓 입점보다는 직접 자사몰을 만들어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Q. 올해 2월 기준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액 의미가 궁금하다.
A. 거래액은 아임웹으로 자사몰을 운영 중인 고객사에서 발생한 거래액을 말한다. 고객사 수수료 계약 규모는 아니다.
Q. 현재 월평균 개설되는 신규 사이트 수는 얼마나 되는가.
A. 2016년 아임웹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임웹을 통해 새롭게 개설되는 사이트 수는 월 평균 1만1000개다. 지난해 총 13만8000개 사이트가 새롭게 개설됐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아임웹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Q. 2021년 알토스 시리즈A 투자가 있었다. 추가 투자 유치 계획은 없는지.
A. 늘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이런 니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2022년 초 50명이었던 구성원 수가 현재 100명으로 늘었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또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투자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
Q, 최근 온라인 마케팅 기능 고도화에 집중한다고 들었다.
A. 아임웹은 브랜드들이 정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능 중 하나가 ‘마케팅 기능’이다. 지금까지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들은 광고, 마케팅을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책정된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아임웹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브랜드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광고 운영과 분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방식이 될지.
A. 진출 시점과 지역은 논의 단계다. 아임웹의 글로벌 진출 방향성은 ‘양방향 크로스 보더’라고 설명하고 싶다. 국내 브랜드는 해외에, 해외 브랜드는 한국에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단순히 번역해 업로드하는 플랫폼이 아닌 해외 구매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싶도록 상세 페이지, MD, 배송 등 상품 페이지 진입부터 구매까지 고객 여정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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