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1st] '농구 PO처럼' 다전제 양상의 나폴리 대 밀란… 치밀한 분석 결과는

김정용 기자 2023. 4.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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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와 AC밀란이 단기간에 3차례 맞붙으면서, 축구에서 보기 힘든 다전제 플레이오프 같은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나폴리와 AC밀란의 2022-2023 UCL 8강 2차전이 열린다.

원래 UCL 토너먼트는 홈 앤드 어웨이 2연전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나폴리와 밀란의 경기는 특이한 점이 있다.

실제로 나폴리와 밀란의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다전제처럼 실수를 수정하고 반격하는 양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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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와 AC밀란이 단기간에 3차례 맞붙으면서, 축구에서 보기 힘든 다전제 플레이오프 같은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나폴리와 AC밀란의 2022-2023 UCL 8강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밀란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고, 나폴리의 김민재(경고누적)와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1차전 퇴장)가 결장한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홈이고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호재가 있다.


원래 UCL 토너먼트는 홈 앤드 어웨이 2연전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나폴리와 밀란의 경기는 특이한 점이 있다. 같은 리그 팀끼리 맞붙은데다 8강 1차전을 고작 열흘 앞뒀던 지난 3일 리그 경기도 열렸다는 것이다. 두 팀의 맞대결이 대략 일주일 사이에 3회 연속으로 벌어지는 셈이다.


축구에서 보기 힘든 다전제 플레이오프 같은 양상이다. 야구나 농구는 체력 부담이 비교적 적고 플레이오프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많으면 7판 4선승제까지 벌어진다. 다전제는 풀리그와 운영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상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가능하고, 앞선 경기에서 상대가 쓴 전술에 대한 대응법을 마련할 수 있으며, 내 전술적 패착도 뒤집을 수 있다. 체력 준비 등 전체 일정에 대한 계산도 필요하다.


비슷한 사례로는 2010년대 초반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있다. 두 팀은 2010-2011시즌 5회나 맞대결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레알이 끈질기게 파훼법을 모색했다. 바르셀로나는 그 시즌 첫 대결에서 5-0으로 승리했지만 4월부터 5월에 걸친 4연전에서는 1승 2무 1패에 그쳤다. UCL 4강은 바르셀로나가 1승 1무로 통과해 결국 우승을 차지한 반면 코파델레이(국왕컵)는 레알이 우승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를 잡기 위한 무리뉴 감독의 다양한 카드가 볼거리였다.


실제로 나폴리와 밀란의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다전제처럼 실수를 수정하고 반격하는 양상이 보인다. 3일 리그 대결에서는 밀란이 4-0으로 대승을 거뒀는데, 당시 밀란이 깜짝 전술을 준비했다. 그 직전까지 스리백을 쓰던 밀란은 시즌 초 구사하던 포백으로 회귀하는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스마일 베나세르를 배치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나폴리는 체력 준비 상태에서도 밀렸으며,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공백과 밀란 전술에 대응하지 못했다.


8강 1차전 역시 밀란의 승리였지만 이번엔 경기력이 비등했다. 나폴리 측은 체력을 한결 회복했다. 밀란의 강한 압박과 체력전 양상의 경기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밀란이 승리했지만 슛은 나폴리가 더 많이 하며 역전 가능성을 살렸다.


앞선 두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8강 2차전이 열린다. 밀란은 앞선 두 경기 그대로 출격하면 된다.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의 아킬레스건 부상 가능성이 있지만 출전은 가능하다고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확인해 줬다.


관건은 나폴리가 밀란의 전술을 파훼할 수 있는지다. 나폴리가 김민재와 앙기사를 잃었지만, 오히려 깜짝 카드를 위한 자연스런 포석이 될 수 있다.


오시멘이 부상에서 돌아와 어떻게 밀란 수비를 요리할지도 관건이다. 전반기 대결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3회나 맞붙으면서도 아직 밀란 센터백들은 이번 시즌 오시멘을 만나보지 못했다.


서로 분석과 긴 호흡에서의 준비가 절실한 경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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