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적금이 뭐길래'…카뱅 사전신청에 40만명 몰렸다

부애리 2023. 4.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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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에 연립·다세대도 포함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 저축 유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가 '팬덤'을 겨냥한 최애적금을 출시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도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섰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 앱이 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편의성과 금융상품의 재해석을 바탕으로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의미 있는 순간마다 저축…'최애적금' 출시

이 같은 방향성의 일환으로 카카오뱅크는 이날 팬덤 기반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최애적금은 카카오뱅크의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번째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사전 신청 10일만에 40만명이 몰렸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는 용어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 문화'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의 최애적금은 최애 사진으로 직접 계좌를 꾸밀 수 있다. 그간 금융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또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 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고, 출금도 연결된 통장으로의 출금만 가능하다. 또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 가입이 가능하고,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왔다"며 "이번엔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담대, 연립·다세대로 확대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의 시세 파악을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을 통해 진행한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제공 업체와 협력해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 가능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은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다. 또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해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2월 챗봇 기능을 통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실행까지 100%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주택담보대출 누적 잔액은 출시 1년여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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