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현대·기아 발목 잡은 美 IRA... 현대차·기아 동반 약세 [오늘, 이 종목]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18. 10:27
현대차와 기아가 장중 약세를 띠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상 차종에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들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4월 18일 오전 10시 00분 현대차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3.23% 하락한 1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도 3.43% 하락해 8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한 IRA 세부 지침에 따른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하위 모델 포함 22개) 대상 차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제외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이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제외된 이유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는 올해 들어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의 경우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제외됐다. 현재 GV70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IRA는 법 조항에서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 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 세부조항이 더욱 엄격해졌다.
지난 3월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 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한편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이 포함됐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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