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타' 제주스 "민재 대신 내가 뛴다고 전력 손실 아니다"

주앙 제주스(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 대신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 출장할 주앙 제주스가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나폴리와 AC밀란의 2022-2023 UCL 8강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밀란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고, 나폴리의 김민재(경고누적)와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1차전 퇴장)가 결장한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홈이고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호재가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제주스가 참석했다. 김민재 대신 센터백으로 뛸 것이 유력한 선수로,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다른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도 있지만 제주스의 출격이 유력하다. 제주스는 브라질의 인테르나시오날을 거쳐 이탈리아의 인테르밀란, AS로마,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멀티 수비수다. 브라질 대표로도 4경기 경력이 있다.

"김민재는 대단한 선수지만 내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제주스는 "세리에A에서 12년 뛰었다. 더 어려운 경기도 겪어봤다. 나 자신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주스는 UCL 역전 경험이 있다. 특히 2017-2018시즌 8강 1차전에서 제주스가 소속된 AS로마가 바르셀로나에 1-4로 패배한 뒤,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뒤집은 바 있다. 제주스가 당시 1차전 패배는 벤치에서 지켜보고, 2차전은 선발로 나왔다는 게 이번 경기와 공통점이다. 좋은 기억이 거론됐지만 제주스는 "그때는 지금과 다르다. 5년 전 일이다. 지금은 나폴리에 집중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로마 시절 대역전에 비하면 지금은 오히려 쉽다며 "지금 말할 수 있는 거라고는 5년 전에도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린 해냈다는 것이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이 더 간단하다. 나폴리가 어떤 팀인지 시즌 내내 증명했다. 밀란보다 세리에A에서 승점 22점 앞서 있다. 우리의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수 오시멘의 부상 복귀가 큰 힘을 보탤 거라고 전망했다. 이어 "밀란은 하파엘 레앙, 올리비에 지루, 브라임 디아스 같은 좋은 공격진이 있다. 그들의 역습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최선의 수비는 공을 소유해서 상대가 아예 잡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수비수로서 경각심을 밝혔다.

최근 나폴리 상대로 맹활약 중인 밀란 윙어 레앙이 거론되자 "굉장히 완성도 높고 위력 있는 선수다. 뛰어난 드리블 스킬을 지녔다.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