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인도네시아 개최권 박탈’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서 개최

김명석 2023. 4.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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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다음 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다. 당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FIFA가 인도네시아 개최권을 박탈한 뒤 급하게 새 개최지를 선정했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를 FIFA U-20 월드컵 2023 개최국으로 확정했다”며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이 박탈된 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서 대회 유치를 희망했고,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FIFA는 개막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되면서다. 이스라엘은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해 처음 U-20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발리 주지사가 선수단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FIFA는 대회 개막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고, 새로운 개최지를 물색했다. 아르헨티나가 적극적으로 대회 개최를 희망했고,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이날 최종 확정됐다. 아르헨티나가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건 22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당초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U-20 남미 챔피언십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를 개최하면서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U-20 월드컵은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엘링 홀란 등 수십년 간 위대한 선수들이 출전했던 대회”라며 “축구가 살아 숨 쉬는 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미래의 스타들에 엄청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 추첨은 오는 4월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대회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 올라 3회 연속 본선에 나선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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