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코스피, 고환율에 외국인 수급 부담…0.3% 내외 하락 출발 예상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긴축 우려 속에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주시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찰스슈왑(3.94%) 등 개별 기업 실적발표에 힘입어 상승하기도 했으나,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다만 대형 금융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장 후반 상승 마감했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0%(100.71포인트) 오른 3만3987.1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3%(13.68포인트) 높은 4151.32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8%(34.26포인트) 상승한 1만2157.72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2.66%)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MS(0.93%) Bing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 여파로 하락했다. 애플(0.01%)은 인도에서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출발 후 매물을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HP(3.72%)는 JP모건이 하반기 PC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강세를 보였고, 인페이즈 에너지(7.67%)는 파이퍼 샌들러가 올해 40%의 매출 성장을 감안,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자 급등했다.
미 증시가 개별 기업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차별화를 보인 점을 감안해 우리 증시 또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완화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매물 소화 속 개별 종목 장세 지속”
우리 증시는 0.3%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차전지 업종 등 개별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장중 경기 침체 우려로 매물을 내놓기도 했으나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2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순매도 규모가 큰 폭 축소되는 등 수급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0.17%, 코스닥은 0.63% 상승 마감했다.
미 증시가 개별 기업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차별화를 보인 점을 감안해 한국 증시에서도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미 증시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반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완화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 주식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지표 개선에도 세부 항목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해 여전히 미국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국한된 모습이라는 점도 한계다. 결국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은 일부 종목에 집중된 모습을 보일 뿐 시장 전체적으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우리 증시는 0.3%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장중 큰 주가 변동성 예상”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개인 수급을 중심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차전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금일은 실적시즌 선방 기대감에 따른 미 증시 강세에도 국내 이차전지 등 특정 업종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전일과 비슷하게 장중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일 원·달러 환율이 수입 업체 결제 수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으로 12원 넘게 상승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오늘도 4~5원 상승 출발할 전망인 환율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중에는 3월 소매 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의 3월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중국 경제지표 호조 및 위안화 강세 출현 때 철강주들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전일 포스코DX(30%), 포스코퓨처엠(12.3%), POSCO홀딩스(1.8%) 등 포스코그룹주들이 이차전지 테마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연출한 만큼,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이들 그룹주에 미치는 주가 변화도 장중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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