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황금연휴 중국인 몰려온다…해외여행지 3위 서울

4월29일~5월3일 노동절 황금연휴
홍콩·방콕 이어 중국인 여행지 3위

다가오는 중국의 노동절 황금연휴(4월29일∼5월3일) 기간, 서울에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각)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의 인터넷 매체인 '양광망'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본토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출국하는 해외여행 목적지 3위에 서울이 올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매체는 중국 여행사 씨트립 산하 시장조사 플랫폼인 'FlightAi'가 지난 14일까지의 예약 상황을 집계한 통계를 근거로,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본토 밖으로 가는 여행객의 목적지 상위 10곳을 공개했다.

여기서 서울은 홍콩, 방콕, 싱가포르에 이어 4위로 기록됐는데,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제외하고 외국 도시로만 보면 서울이 3위다. 대표적인 아시아권 여행지 푸껫, 타이베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도쿄, 오사카 등을 앞지른 순위다.

앞서 중국은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자국민의 외국 단체여행 허용 대상 국가 총 60개국에서 한국을 잇달아 제외한 바 있다. 또, 올해 초 한중간 방역 강화를 둘러싼 이른바 '비자 제한' 공방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를 보면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닷새간 이어지는 노동절 황금연휴에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여행의 자유가 크게 제약됐던 중국인들이 이른바 '보복관광'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씨트립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급증했다. 트립닷컴은 "지난 2월 당국의 해외 단체관광 허용 이후 해외여행 예약이 작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으며, 노동절 연휴 기간 국제선 항공권 검색량도 9배 늘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