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색깔 '이렇게' 변하면, 간 기능 저하 신호

이해나 기자 2023. 4.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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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투명해야 정상이다.

99%가 수분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인데, 수분 외 다른 성분이 과하게 첨가됐거나 변질됐을 때 땀 색깔이 바뀔 수 있다.

한편, 투명한 땀이더라도 잠잘 때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린다면 건강을 진단해봐야 한다.

자율신경기능 이상이나 종양, 폐결핵 등의 질병이 있을 때도 자는 중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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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노란색을 띤다면 간 기능 저하나 색한증 때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땀은 투명해야 정상이다. 99%가 수분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인데, 수분 외 다른 성분이 과하게 첨가됐거나 변질됐을 때 땀 색깔이 바뀔 수 있다. 땀 색깔별로 유추해볼 수 있는 건강 상태를 알아본다.

▷노란 땀=옅은 노란색을 띠는 땀은 간 기능이 떨어졌음을 알리는 지표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의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땀에서 고기 썩는 냄새와 유사한 누린내가 나기도 한다. 땀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색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색한증은 노란색, 녹색 등을 띤 땀이 배출되면서 피부에 착색되는 증상을 말한다. 겨드랑이, 얼굴, 가슴, 사타구니, 성기, 유륜 등에 주로 생긴다. 땀 분비가 일어나기 전 덥고 따끔따끔하거나 톡톡 쏘는 것이 전조증상이다. 노란 땀이 발견됐고 원인이 불분명하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 감별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빌리루빈 수치를 검사받는 것도 방법이다.

▷갈색·녹색 땀=갈색·녹색 땀이 난다면 간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간부전이란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독성 간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진행돼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간부전으로 인해 손이나 발바닥에 담즙이 섞여 나와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날 수 있다. 한편 녹색 땀은 색한증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붉은색 땀=붉은색 땀을 흘릴 때는 복용한 약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리팜핀'이나 '퀴닌' 같은 결핵약을 복용했을 때 붉은 땀을 흘린다.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술을 마셨을 때는 땀의 색이 더 진해진다.

한편, 투명한 땀이더라도 잠잘 때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린다면 건강을 진단해봐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자는 도중에 저혈당을 경험하면 땀을 많이 흘린다. 자율신경기능 이상이나 종양, 폐결핵 등의 질병이 있을 때도 자는 중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린다.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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