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심각한 부진, 또 대승… '최악의 효율' 도깨비팀 리버풀

김정용 기자 2023. 4. 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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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득실은 4위인데 순위는 8위.

비효율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의 기록이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56득점 36실점으로 +20이다.

리버풀과 같은 강팀에 쓰기 어색한 표현이지만 이번 시즌은 도깨비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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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골득실은 4위인데 순위는 8위. 비효율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의 기록이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요크셔의 엘런드 로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리즈유나이티드에 6-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앞선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하던 흐름을 끊었다. 경기 후 8위로 뛰어올랐다. 30경기를 소화하고 승점 47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5위 토트넘홋스퍼(31경기 53점)와 6위 애스턴빌라(31경기 50점)를 추격할 수 있는 승점이다. 4위 뉴캐슬(30경기 56점)은 추격하기 멀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56득점 36실점으로 +20이다. 골득실은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뉴캐슬유나이티드에 이은 4위다. 다득점도 4위, 저실점 부문에서는 5위다. 여러모로 4강에 들어야 할 득실 기록이다.


그러나 실제 순위가 8위에 그친 건 승리한 일부 경기에서 몰아치는 성향 탓이 크다. 리버풀과 같은 강팀에 쓰기 어색한 표현이지만 이번 시즌은 도깨비팀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대승 전문이다. 지난해 8월 본머스를 무려 9-0으로 대파했고 10월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인저스에 7-1로 승리했다.


최근 들어 이기는 경기에서 몰아치는 양상이 심해졌다. 지난해 3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무려 7-0으로 꺾으며 두 팀 맞대결 역사상 최다골차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방송사 'BBC'가 1-0으로 잘못 보지 말라며 친절하게 7(seven)이라고 적어줬을 정도였다.


그런데 맨유전 승리 후 기대와 달리 연패가 시작됐다. EPL 2패, 그 사이 UCL 1패 등 3연패를 당했다. 최근 두 경기는 대진이 어렵긴 했지만 첼시와 아스널 상대로 또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5경기 대진은 어려웠지만 맨유전 대승의 기세를 살려 치고 나간다면 4위권 진입이 가능한 기회였는데, 실제로는 2무 3패에 그쳤다. 결국 하위권 리즈를 만나고서야 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부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승이 드물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4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그 외에는 최대 2연승이었다. 상승세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는 패턴이 발견된다.


특히 실속 없이 대승과 대패를 반복하는 양상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클롭 감독은 원래 게겐프레싱의 대표주자답게 화끈한 운영으로 유명했다가 리버풀 부임 후 점차 실리적인 성향을 겸비, 2019-2020시즌 리버풀의 EPL 출범 후 첫 우승을 선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중원 붕괴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리버풀의 남은 일정은 경쟁팀들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남은 8경기 중 노팅엄포레스트(18위, 이하 현재순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15위), 레스터시티(19위), 사우샘프턴(20위) 등 하위권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하지만 본머스에도 일격을 당했던 최근 흐름을 본다면 리버풀이 하위권을 꼬박꼬박 잡아낸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상위권 팀과 맞대결에서 힘을 내는 편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순위 경쟁팀 토트넘(5위), 애스턴빌라(6위), 브렌트퍼드(9위)와 갖는 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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