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만 회복하는 中...한은 “리오프닝 효과 미미”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18. 07:27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성장할 경우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수혜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의 국내 경제 파급 영향 점검’ 보고서를 보면 중국 성장의 국가별 영향을 추산한 결과 중국 성장률이 서비스업 위주로 1%포인트 오르는 경우, 한국 성장률 개선폭은 0.08%포인트에 그쳤다. 제조업 위주로 1%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제조업·IT(정보기술) 비중이 큰 국가에서 공통적이다. 중국 성장률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포인트 높아짐에 따른 한국·일본·베트남·싱가포르·대만의 성장률 수혜는 평균 0.09%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임근형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최근 중국 리오프닝 파급 효과가 지연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내수 중심 회복과 IT 부문 등의 높은 재고 영향이 크다”며 “중국의 자급률 상승도 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내수 위주 경기 회복 탓에 우리나라 반도체 등 IT 부문 대(對)중국 수출도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한은 분석이다.
한편 대중 수입이 올 들어 2차전지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면서 1분기 대중 무역수지 적자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도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단체 관광 불허와 항공편 부족 등으로 더딘 상태다.
임 팀장은 “앞으로 대중 수출은 당분간 예상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IT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내 재고 조정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욱 인턴기자 ]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