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 상폐 예고에도 살아난 ‘트론’…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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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미국법인이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트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달 12일 0.0669달러를 기록하던 트론은 바이낸스US가 상장폐지 공지를 올리자 급락했다.
하지만 바이낸스US의 상장폐지 결정에도 트론 가격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급락이 트론 코인 자체 이슈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바이낸스US가 아닌 다른 거래소에선 상장폐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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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외 거래소에선 거래…국내 시장에서도 주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미국법인이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트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 여파로 트론의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상장폐지 여파가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7분 기준 트론의 가격은 전일 대비 0.39% 오른 0.0665달러(약 87원)로 집계됐다.
이달 12일 0.0669달러를 기록하던 트론은 바이낸스US가 상장폐지 공지를 올리자 급락했다. 1시간여 만에 0.0626달러까지 내리며 6%가 넘게 하락했다. 바이낸스US는 18일(현지시간) 거래지원 종료 예정임을 밝혔다. ▲거래량 및 유동성 ▲미국의 규제 ▲네트워크와 스마트컨트랙트의 안정성 ▲개발 활동과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한 입증 ▲지속가능한 가상자산 생태계에 대한 기여 ▲비윤리적이고 사기 행위에 대한 증거 등을 거래지원 종료 이유로 설명했다.
일각에선 바이낸스US가 제시한 이유 외에도 미국 규제당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거래지원을 종료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에 대해 미등록 증권 판매, 시장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바이낸스US도 사기 등의 혐의로 SEC로부터 기소됐는데 트론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저스틴 선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바이낸스US의 상장폐지 결정에도 트론 가격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급락이 트론 코인 자체 이슈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바이낸스US가 아닌 다른 거래소에선 상장폐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거래소에선 여전히 트론 거래가 가능해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인식이 퍼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론 블록체인에 대한 총 예치금 규모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의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총 예치금은 55억2000만달러(약 7조2340억원) 규모로 이더리움(317억2000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트론의 총 예치금 규모는 2억달러 상당 증가했는데 상장폐지 공지에도 총 예치금 규모는 6000만달러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회복세에도 시장에선 실제 상장폐지 이후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국내 주요 거래소 중에선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트론에 거래지원을 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자체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어떤 조치를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면서도 "상장폐지가 이뤄지면 실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보며 사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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