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잔류 의지 표명…"더 높은 득점 순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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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현 소속팀 토트넘에서 더 많은 골을 넣어 선배들의 기록을 차근차근 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손흥민 목표로 삼을 다음 토트넘 선배는 1960년대 토트넘 전성기를 이끈 159골을 넣은 클리프 존스다.
손흥민은 "하지만 토트넘의 전설이자 여기서 많은 골을 넣은 데포와 비교되는 것은 큰 영광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골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 스스로 엄청나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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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현 소속팀 토트넘에서 더 많은 골을 넣어 선배들의 기록을 차근차근 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르게 해석하면 이적보다는 토트넘에 잔류하고 싶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손흥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이날 경기 선제골을 뽑아냈다.
비록 토트넘은 난타전 끝에 수비 불안으로 2-3 패배를 당했으나 손흥민 만큼은 토트넘에서 가장 활약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은 아울러 이날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000년대 초반 폭발적인 활동량과 다부진 플레이로 토트넘 통산 득점 6위에 오른 저메인 데포의 143골과 동률을 이룬 것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1골을 터트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다른 대회에서 42골을 넣어 데포와 같은 골 수를 기록했다. 이제 손흥민 목표로 삼을 다음 토트넘 선배는 1960년대 토트넘 전성기를 이끈 159골을 넣은 클리프 존스다. 존스 기록을 깨트리면 174골을 기록 중인 마틴 치버스가 다음 타깃이다.
손흥민은 존경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7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아직 몇 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토트넘 통산 기록에서)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어 "이 클럽에서 몇 년 더 뛸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난 이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루기 위해 집중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팀을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팀의 공헌하기 위해 집중하다보면 대선배들의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은 "하지만 토트넘의 전설이자 여기서 많은 골을 넣은 데포와 비교되는 것은 큰 영광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골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 스스로 엄청나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손흥민의 이 발언은 한편으론 다른 곳에 가지 않고 토트넘에 더 남고 싶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항상 끊이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바이에른 뮌헨, PSG, FC바르셀로나 등 빅클럽 이동설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기량이 하락세라는 이유를 들어 그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일단 토트넘에서 계속 뛰면서 더 많은 골 넣겠다는 의향을 전한 셈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오는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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