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지더라도 공격 축구”…K리그 팬들 홀리는 대전
김명석 2023. 4. 18. 07:01
'승격팀 돌풍' 대전, 7경기 16골 폭발
1위 울산 상대로도 '공격 축구' 맞불
흥미진진한 경기력에 관중수도 대박
"공격이 최선의 수비, 앞으로도 계속"
“설령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붙어 싸워야죠.”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이민성(50) 감독의 한마디다. 승격팀이라고 내려서서 수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공격 축구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대전의 경기는 늘 보는 맛이 있다. 이는 관중 수로도 직결되고 있다. 대전 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 심지어 적장까지도 박수를 보낼 정도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7라운드는 대전의 팀 컬러가 가장 잘 드러난 경기였다. 승격팀과 디펜딩 챔피언의 맞대결이자, 울산이 K리그 역대 세 번째로 개막 7연승에 도전하는 경기, 대전의 선택은 ‘맞불’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설령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맞붙어서 싸워야 우리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90분 내내 대전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울산과 맞서 싸웠다.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때도 대전은 극단적인 수비 대신 ‘공격’을 외쳤다. 전반보다 오히려 후반에 더 많은 슈팅이 나온 건 대전의 공격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지표였다. 결국 대전은 울산을 2-1로 잡았다. 울산의 개막 7연승 대기록 도전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대전의 맞불 전략에 적장 홍명보(54)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오늘 경기는 K리그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약팀은 강팀을 상대로 내려선 채 역습에 몰두하고, 강팀만 경기를 주도했다. 대전의 선택은 K리그 다른 팀들에도 좋은 선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비단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다. 대전은 이번 시즌 4승 2무 1패(승점 14)의 성적을 거둬 울산(승점 18) 포항 스틸러스(승점 15)에 이어 리그 3위다. 특히 득점 수는 16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리그에서 절반이 넘는 다른 7개 팀이 아직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화력이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12실점)은 설령 결과를 놓칠지언정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다. 덕분에 대전이 치르는 경기엔 그만큼 골이 많이 난다. 3-3 무승부와 3-2 승리, 심지어 3-5 패배까지 대전이 치른 경기들에서 나온 스코어다. 대전 팬이 아니더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대전이 보여주는 경기력에 팬들이 직접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이번 시즌 대전의 홈 4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4581명이다. FC서울, 울산에 이어 리그 3위다. 울산전에도 1만6359명의 관중이 찾았다. 보름 전 FC서울전보다 관중이 더 늘었다. 재미있는 경기에 대한 팬들의 응답이다.
팬들을 홀리고 있는 대전의 공격 축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민성 감독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옛말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주도권을 내주고 경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붙어 싸워야 한다. 우리 팀이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콘셉트”라고 말했다.
대전=김명석 기자
1위 울산 상대로도 '공격 축구' 맞불
흥미진진한 경기력에 관중수도 대박
"공격이 최선의 수비, 앞으로도 계속"
“설령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붙어 싸워야죠.”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이민성(50) 감독의 한마디다. 승격팀이라고 내려서서 수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공격 축구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대전의 경기는 늘 보는 맛이 있다. 이는 관중 수로도 직결되고 있다. 대전 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 심지어 적장까지도 박수를 보낼 정도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7라운드는 대전의 팀 컬러가 가장 잘 드러난 경기였다. 승격팀과 디펜딩 챔피언의 맞대결이자, 울산이 K리그 역대 세 번째로 개막 7연승에 도전하는 경기, 대전의 선택은 ‘맞불’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설령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맞붙어서 싸워야 우리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90분 내내 대전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울산과 맞서 싸웠다.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때도 대전은 극단적인 수비 대신 ‘공격’을 외쳤다. 전반보다 오히려 후반에 더 많은 슈팅이 나온 건 대전의 공격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지표였다. 결국 대전은 울산을 2-1로 잡았다. 울산의 개막 7연승 대기록 도전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대전의 맞불 전략에 적장 홍명보(54)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오늘 경기는 K리그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약팀은 강팀을 상대로 내려선 채 역습에 몰두하고, 강팀만 경기를 주도했다. 대전의 선택은 K리그 다른 팀들에도 좋은 선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비단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다. 대전은 이번 시즌 4승 2무 1패(승점 14)의 성적을 거둬 울산(승점 18) 포항 스틸러스(승점 15)에 이어 리그 3위다. 특히 득점 수는 16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리그에서 절반이 넘는 다른 7개 팀이 아직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화력이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12실점)은 설령 결과를 놓칠지언정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다. 덕분에 대전이 치르는 경기엔 그만큼 골이 많이 난다. 3-3 무승부와 3-2 승리, 심지어 3-5 패배까지 대전이 치른 경기들에서 나온 스코어다. 대전 팬이 아니더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대전이 보여주는 경기력에 팬들이 직접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이번 시즌 대전의 홈 4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4581명이다. FC서울, 울산에 이어 리그 3위다. 울산전에도 1만6359명의 관중이 찾았다. 보름 전 FC서울전보다 관중이 더 늘었다. 재미있는 경기에 대한 팬들의 응답이다.
팬들을 홀리고 있는 대전의 공격 축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민성 감독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옛말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주도권을 내주고 경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붙어 싸워야 한다. 우리 팀이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콘셉트”라고 말했다.
대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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