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저염" 식품 시장 내 거세지는 빼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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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구매 전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식품 시장 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이른바 '빼기'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이 16세 이상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식품 내 포화지방과 나트륨, 트랜스지방, 가당류, 당류 등의 성분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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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염분 줄인 제품 출시·소비 대세로
식물성 재료 활용 MSG 제품도 출시
식품 구매 전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식품 시장 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이른바 ‘빼기’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이 16세 이상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식품 내 포화지방과 나트륨, 트랜스지방, 가당류, 당류 등의 성분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류와 나트륨 등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움직임이 당류 줄이기다. 당뇨환자 증가, 비만율 급증 등으로 당류 섭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당류를 제거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당을 줄이거나 천연당 또는 대체당을 첨가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지난해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선보였고, 작년 말까지 약 20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제로’,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 제로 0.00’ 등 일명 제로 음료와 주류의 출시와 소비가 업계 전반에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당류와 더불어 나트륨을 줄인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염 발효로 짠맛을 줄인 신송식품의 재래 된장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고혈압 기저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는 우려 등에 세계적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2021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유식·간식·가공식품을 포함한 163개 품목 식품에 대해 자발적 나트륨 감축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류와 나트륨 저감 제품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흔히 MSG로 불리는 조미료 시장이다. MSG(글루탐산나트륨)는 자연에 존재하는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치즈·토마토·해산물·육류 등에 함유돼 있으며, 식품의 풍미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어 가공식품의 식품첨가제로 사용된다. MSG는 화학적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FDA에서는 MSG를 식품첨가물로써 ‘대체적으로 안전한’것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하며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는 첨가물’로 인정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소비자 우려로 인해 주로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MSG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 활용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조미료 매출액은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901억원) 대비 6.1% 증가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조미료 '비건 다시다'를 선보였다. 소고기 조미료의 대명사인 다시다를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낸 것인데, 채수·버섯가루 등으로 만든 기존 식물성 조미료가 아니라 콩으로 소고기 향이 나는 조미료를 선보인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샘표식품도 콩 발효액과 야채 추출물로만 만든 조미료 ‘연두’를 판매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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