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어도 '평점 1위' 이강인, 무려 드리블 9회 성공-키패스 4회 '최다'

이강인(셀타비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강인의 엄청난 테크닉을 셀타비고 선수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겨웠다. 수차례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경기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에서 2022-2023 라 리가 29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셀타비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고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이강인도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전반전부터 개인 기술을 활용해 상대 왼쪽 라인을 휘저었다. 전반 15분 두 명 사이를 빠져나온 뒤 수비 라인 틈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주며 아마스 은디아예에게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은디아예가 넘어지면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마요르카의 선제골도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은 전반 20분 왼쪽 라인을 뚫고 반대편으로 크게 넘어가는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가 걷어내면서 코너킥이 됐다. 코너킥 이후 데 갈라레타가 끝까지 공을 지켜냈고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에 남아있던 안토니오 라이요가 헤더로 떨궈놨고 은디아예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슛도 한 차례 시도했다. 전반 35분 중앙에서 패스할 곳을 찾다가 직접 왼발 슛을 때렸다. 기습적인 슛이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7분에도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가 빛을 발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왼쪽에서 침투하는 마페오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마페오의 컷백이 은디아예까지 연결됐지만 은디아예의 슛은 이번에도 빛나갔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후반전에 주로 수비에 집중했다. 한 번씩 왼쪽 라인을 타고 올라가 반칙을 만들어내거나 프리킥을 처리했다. 이강인의 프리킥은 모두 정확하게 동료의 머리로 배달됐지만 헤딩슛은 모두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축구통계 어플리케이션 '풋모드'는 이강인에게 평점 8.7점을 매겼다. 또 다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무려 9.1점을 줬다. 이날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만 9개를 성공시켰고 4번의 키패스를 연결했다. 두 부문에서 모두 경기 최다였다. 이외에도 경합 승리 3회, 태클 1회 등 수비적인 활약도 좋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