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리포트]⑥ 100대 기업 매출 절반은 해외…엘앤에프 99.7% 해외서 돈 번다

오수연 2023. 4. 18.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시가총액 100대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4곳은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2021년 100대 기업 매출 총합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다.

100대 기업 중 해외 매출이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42곳으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 52.5%…전년比 23.7%↑
2곳 중 1곳은 매출 50%가 해외
해외서 돈 가장 많이 번 기업 삼성전자…253조5767억원

지난해 시가총액 100대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4곳은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아시아경제가 올해 1분기 말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장사 상위 100곳의 '2022년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총합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집계됐다. 투자회사인 맥쿼리 인프라와 국내와 해외 매출을 분리해 공시하지 않은 12개 기업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2021년 100대 기업 매출 총합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다. 0.5%P 늘었다. 지난해 해당 기업들의 전체 해외 매출은 1052조6941억원으로 전년(851조324억원) 대비 23.7%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21.1% 늘었다. 전년 대비 해외 매출이 줄어든 기업은 14곳에 불과하다.

100대 기업 매출 합계는 2021년 1636조8246억원에서 작년 2003조6436억원으로 22.4% 늘었다. 또 영업이익 합계는 112조8257억원으로 2021년(143조9511억원)보다 21.6% 줄었다. 재작년 코로나로 공황 상태였던 세계 경제가 작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결과 주요 기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이익은 줄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작년 세계 경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00대 기업 중 해외 매출이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42곳으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9곳이다. 업종으로 분류하면 전기전자 기업이 5곳(LG에너지솔루션 94.7%·SK하이닉스 97.3%·삼성SDI 94.2%·삼성전기 96%·LG디스플레이97.4%)으로 절반을 넘는다. 이어 의약품 1곳(삼성바이오로직스 94.8%), IT 부품 1곳(엘앤에프 99.7%), 유통 1곳(셀트리온헬스케어 99.6%), 서비스업 1곳(크래프톤 94.4%) 등이다.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몫이 가장 큰 곳은 2차 전지 기업 엘앤에프다.

액수로만 비교하면 지난해 해외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기업은 삼성전자로 253조5767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은 302조2314억원이고,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9%다. 이어 현대자동차(해외 매출 97조8016억원·비중 68.6%), 기아(62조237억원·71.7%), LG전자(50조9245억원·60.1%), SK하이닉스(43조3958억원·97.3%) 등이 뒤를 따랐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2021년 25.1%에서 2022년 50.9%로 25.8%P 늘었다. 해외매출이 늘었다기보다는 국내 매출이 2021년 6956억원에서 2022년 2242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음으로 넷마블이 2021년 44.9%에서 2022년 62.4%로 17.5%P 증가했다. 국내 법인 매출은 1조3816억원에서 1조54억원으로 줄었지만, 아시아 소재 법인 매출이 2110억원에서 7698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6.9%P, 포스코케미칼이 15.3%P,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4.4%P 늘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지 않는 기업은 15곳이다. 매출 전부가 국내에서만 나오는 기업도 있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관광업을 하는 만큼 국내 매출 비중이 100%다. 다음으로는 GS리테일(0.2%), KT(0.6%)가 해외 매출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다. 이들과 같은 업종인 BGF리테일과 이마트(유통업),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통신업) 등은 국내외 매출을 분리해 공시하지 않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