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밸런스 찾겠다’던 설기현 감독, 짠물수비·무패행진으로 증명
김우중 2023. 4. 18. 05:12
2023년 K리그2 감독 중,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로 활약했던 감독은 단 한 명이다. 바로 경남FC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설기현(44) 감독이다. 어느덧 감독 4년 차가 된 그는 “색깔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한 시즌 전 약속을 지키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지난 2020년 K리그2 경남FC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부임 첫 3년간 이뤄낸 성과는 플레이오프(PO) 2회 진출. 하지만 PO에서 수원FC, FC안양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31일이 계약 만료일이었지만, 경남은 다시 한 번 설기현 감독과 손을 잡았다. 구단은 “전력의 연속성 유지와 K리그1 승격을 조건으로 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경남 4년 차’가 된 설기현 감독은 지난 2월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 당시 “내 축구의 완성도가 높아져야 4년 차 감독으로서의 다른 팀과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려고 했던 팀 컬러가 올해 나타나야 한다. 결과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남은 외국인 선수 교체 외 큰 보강이 없어 우려를 안았다.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도 ‘수비 등 보강이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설기현 감독은 “우리 팀 구성이 4년 동안 있으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당시 설기현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강조했다. 그는 “좋은 팀은 수비 안정에 바탕을 둬서 공격을 만드는 모습을 많이 봤다. 올해는 밸런스를 잘 맞춰서 공수 안정을 찾고 내가 생각하는 완성도 높은 축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 초 설기현 감독의 발언대로 경남FC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경남FC는 리그 첫 6경기 3승 3무(3위)를 기록했는데, 단 2점만 허용했다. 4라운드 충북 청주FC전 2실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선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FA컵 2경기를 포함하면 시즌 5승 3무, 실점은 단 3에 불과하다.
이런 설기현 감독의 다음 상대는 역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1위 FC 안양(4승 2무)이다. 안양은 핵심 전력이었던 조나탄이 이탈(음주운전)했음에도, 직전 부천FC전 4-2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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