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트로피 주역 이해인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란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김우중 2023. 4. 18. 05:05
생애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 이해인(18)이 기나긴 시즌을 마쳤다.
지난 16일 끝난 ISU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7일 오후 귀국했다. 준우승의 주역은 주장 차준환(22)과 이해인(18)이었다.
특히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팀 준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해인은 귀국 인터뷰에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면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전 의상을 가져왔는데, 그 의상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악착같이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회 내내 화제됐던 응원전에 대한 내용도 덧붙였다. 그는 "응원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라며 "재미있는 역할을 맡게 돼 좋았다. 팀원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해인과의 일문 일답
Q.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A. 솔직히 말해서 부담이 아예 안되진 않았다. 하지만 팀 대항전이다 보니 더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가 예전 의상을 가져왔는데, 그 의상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악착같이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과 비교한다면
A. 이번에는 팀원들과 함께 단상에 오르고, 같이 껴안고 좋아하고 그래서 뜻깊은 순간이었다. 응원하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 마음껏 응원할 수 있어 좋았다.
Q. 갈라쇼 때 깜짝 생일 파티가 진행됐는데 알고 있었는지
A. 아예 모르고 있었다. 제 갈라 연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해줄줄 몰랐다. 연기가 끝난 뒤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나와 놀랐다. 멀리서 차준환 선수가 케이크와 함께 오길레 놀랐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인생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Q. 기뻐서 그랬던 건지, 더블 악셀을 5번이나 보여줬는데 즉흥적인 결정이었는지
A. 노래는 계속 나오고 있고, 박수를 계속 쳐주셔서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
Q. 열띤 응원을 보여줬는데, 분위기가 어땠는지
A. 응원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이번에는 재밌는 역할을 맡게 돼 즐거운 응원이 된 것 같다. 팀원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Q. 갈라쇼에서 더블 악셀 5번이나 했다. 점프에 대한 자신감을 볼 수 있었는데
A. 점프 구성을 이렇게 맞춘게 프랑스 그랑프리 때였다. 이때부터 저 만의 점프 순서를 찾은 것 같았다.
Q. 대회 앞두고 일러스트를 그려 화제가 됐는데, 또 어떤 그림을 그렸고 선물을 전했는지
A.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며칠 전부터 한 명 한 명 사진을 찾아가면서 그림을 그렸다. 다들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Q. 응원 컨셉이 많았는데, 어떤 컨셉이 가장 좋았는지
A. 제가 맡은 캐릭터가 병아리였는데, 경기 끝나고 다들 노랑노랑하게 귀엽게 있어서 재밌었다. 각자 캐릭터를 맡아서 응원해주고, 재미있는 춤이나 응원을 함께 해서 즐거웠다.
Q. 트리플 악셀에 대해 언급을 했다. 워밍업 때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성공률은 어느정도인지
A. 월드챔피언십 연습때 시도하고 싶었는데 그땐 못했다. 이번이 시즌 마지막이니 시도를 해본 것이다. 몇 달 동안 못 뛰었는데도 랜딩을 해서 기뻤다. 다음시즌에는 뛸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코치진과 상의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
Q. 길었던 시즌을 마친 소감은
A.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속상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때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이자리에 오게 된 것도 주위에서 저를 아끼고 사랑해준 덕분이다. 이번시즌 너무 힘들었는데, 좋은 추억도 생겼고 경험도 많이 쌓인 것 같아 뜻깊고 고마운 시즌이었다.
김포공항=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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