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실시간 전력정보 활용한 전기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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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며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
낮은 전기요금은 단기적으로는 가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탄소중립을 위한 대전환기에 전기 절약을 비롯한 수요관리에 대한 국민 참여를 어렵게 한다.
낭비되는 전기소비를 자제하고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각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뿐 아니라 우리 공동의 과제인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첫걸음인 만큼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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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며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 낮은 전기요금은 단기적으로는 가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탄소중립을 위한 대전환기에 전기 절약을 비롯한 수요관리에 대한 국민 참여를 어렵게 한다. 즉 국가적 에너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전기요금이 적절한 가격신호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절약 캠페인 등의 선언적 정책으로는 실질적인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다.
낮은 전기요금 상황에서도 소비자 스스로 얼마나 많이,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면 낭비되는 전기를 절약하고, 전기제품 구매 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는 2021년 11월부터 1년 동안 지능형전력량계(AMI·원격으로 실시간 사용량 측정이 가능한 전력량계)가 설치된 주택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전력소비 정보 제공이 소비자의 전력소비 패턴 변화와 절감 노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AMI 설치 가구는 전력소비 정보 제공 서비스 앱인 ‘파워플래너’를 통해 실시간 전력소비량을 비롯해 하루 주간 사용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연구 결과 다수의 소비자들이 이전에 비해 더 전기를 절약했으며, 파워플래너 앱의 구성과 활용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았고, 노년층 또한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한국전력의 파워플래너는 자세한 요금 예측 서비스뿐 아니라 전기 사용 패턴 분석, 이웃 간 요금 비교, 사전 요금 예측 서비스와 누진단계 상향에 대한 사전 알림 등 실시간 전기 사용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산업용·일반용 고객에게는 연간, 월간, 요일별 사용 패턴과 요금 내역 분석에 기반한 가장 효율적인 전기사용 팁(Tip) 등까지 알려주는 고도화된 ‘전기요금 컨설팅 리포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간편하게 내 손안에서 고품질의 실시간 전력소비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더 많은 소비자가 개별 전력소비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가적인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이 서비스는 AMI 설치 고객에게만 제공되지만, 지능형전력량계 미설치 고객 중 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은 한전에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AMI를 설치해 줄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자칫 어려워 보이는 전력소비 절감도 관심만 있다면 파워플래너의 전력소비 정보 피드백을 활용해 실천할 수 있다. 낭비되는 전기소비를 자제하고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각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뿐 아니라 우리 공동의 과제인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첫걸음인 만큼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지금부터 나의 전기요금을 관리하며, 전기요금 부담도 덜고, 국가적 에너지 부담도 줄이는 현명한 전력소비를 시작해 보자.
김하나 카이스트 에너지환경정책연구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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