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봄이 도착했습니다”… e커머스 ‘꽃 배달 서비스’ 인기

조정한 2023. 4. 18.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정모(41)씨는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꽃을 주문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정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나들이도 못 가는 게 속상해서 노란 튤립을 주문했다. 매일 조금씩 피어나는 꽃을 보는 게 참 즐겁다"고 말했다.

꽃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도 가능하다.

위메프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큐레이션한 꽃을 정기 배송하는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컬리·쿠팡·오아시스 등 업체
화훼 농가서 직매입한 생화 판매
소비자 “소확행”… 화훼농가 도움


직장인 정모(41)씨는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꽃을 주문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정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나들이도 못 가는 게 속상해서 노란 튤립을 주문했다. 매일 조금씩 피어나는 꽃을 보는 게 참 즐겁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꽃 쇼핑으로 봄을 누리는 이들이 많다.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높고 봄꽃도 빨리 떨어지다 보니 꽃을 아예 집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식물로 집을 꾸미는 ‘플랜테리어(Planterior)’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꽃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 쿠팡, 오아시스 등이 꽃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화훼 농가에서 직매입한 생화를 판다. 배송과 관상 기간을 고려해 농장에서 덜 핀 꽃을 배송하기도 한다. 컬리는 샛별배송 ‘농부의 꽃’(사진)을 통해 제철 꽃을 소비자가 주문한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한다. 2020년 론칭할 당시만 해도 튤립, 프리지어 등 20여가지만 공급했지만 현재는 90여가지를 배송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 인기 있는 꽃은 튤립이다. 프리지어, 라넌큘러스, 장미도 사랑받는 꽃”이라고 말했다. 3년 새 꽃 종류는 약 4배, 판매량은 15배 증가했다.

쿠팡은 꽃을 로켓프레시로 새벽에 배송한다. 소비자들은 쿠팡 플랫폼에서 생화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안개꽃, 장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쿠팡 관계자는 “2020년에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꽃을 처음 선보였다. 테이블 생화 장식부터 꽃다발 선물까지 필요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고 했다. 오아시스에서도 새벽배송으로 유칼립투스 블랙잭, 레드 튤립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대는 1만원 초반에서 2만원대다.

꽃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도 가능하다. 위메프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큐레이션한 꽃을 정기 배송하는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2주에 한 번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택배로 배송한다. 꽃 구독 서비스 업체 ‘꾸까(Kukka)’는 월 2회 꽃을 정기 배송한다. 꾸까는 6000다발의 꽃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부 소비자는 두부, 양파와 같은 식재료와 함께 꽃을 주문한다. 박모(38)씨는 “무료 배송 기준을 맞추기 힘들 때 꽃을 함께 주문한다. 일주일 내내 기분 좋은 나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소개했다. 이커머스업체 입장에서는 ‘끼워 넣기’ 판매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화훼농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꽃 가격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동진 농업회사법인 화림 대표는 “플랫폼 업체들은 일반 꽃 시장의 평균 경매 가격보다 10%를 더 얹어 사준다. 꽃 가격 편차가 큰데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매출의 30%가 여기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2021년)은 전년 대비 6.1%(710원) 증가한 1만2386원을 기록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