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비긴즈] “우리교회 오실래요” 입 못떼… 꿈에만 그리던 1호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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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과정을 걷는 목회자에게 '1호 성도'는 한동안 유니콘 같은 존재다.
꿈에 그리는 존재이자 분명히 있을 것 같은 존재인데 눈앞엔 없다.
선배 개척자를 통해 전수받은 것 중 기억 남는 한 마디가 있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시죠'라는 권면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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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한 통의 전화가…
개척 과정을 걷는 목회자에게 ‘1호 성도’는 한동안 유니콘 같은 존재다. 꿈에 그리는 존재이자 분명히 있을 것 같은 존재인데 눈앞엔 없다. 때로 세상 모두에게 있는데 나에게만 없는 존재로 느껴지기도 한다. 많이 움직이고 일을 벌여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길 텐데, 막연한 개척만큼이나 함께할 수 있는 성도가 누구일지 막연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는 ‘1호 성도’를 만나기 위해 알고 지내던 분들과 참 많은 곳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 개척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선배 개척자를 통해 전수받은 것 중 기억 남는 한 마디가 있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시죠’라는 권면도 중요하다.”
일타강사의 족집게 과외 때 기출문제 풀이를 들은 것처럼 눈이 번쩍 뜨인 한 마디였지만 적용하는 건 여간 어렵지 않았다. 개척 과정은 얘기할 수 있어도 함께하자는 말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보험 상품을 파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친한 제자에게는 농담인 듯 진담을 섞어 “너는 우리 교회 와야지”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친분이 있는 성도들에게는 절대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밥만 먹었고 커피만 마셨다. 혹자는 ‘영양가 없는 시간들’이라고 평가한다. 정말 그럴까. ‘스치듯 안녕’ 같은 시간뿐일까. 분명한 건 그 시간이 행복했다는 거다. 그거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전체 내용은 더미션 홈페이지(themission.co.kr)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이영은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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