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으면 희망적이라는데, 성경 읽는 사람이 줄고 있다

김아영 2023. 4.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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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많은 희망을 품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ABS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50개주에서 성인 2761명을 대상으로 성경사용 빈도와 희망 척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성경을 읽는 미국인, 즉 '성경 중심적' 응답자들은 '인내하는 희망 척도' 질문에서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았다.

성경을 읽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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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서공회 ‘2023년 성서 현황’

성경을 읽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많은 희망을 품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성경을 읽는 사람은 3년 전보다 3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성서공회(ABS·American Bible Society)는 최근 연례 보고서 ‘2023년 성서 현황’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17일 ABS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50개주에서 성인 2761명을 대상으로 성경사용 빈도와 희망 척도 등을 조사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인내하는 희망(Persevering Hope) 척도’에 대한 질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있을 것 같지 않거나 심지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계속 노력할 것인지’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 등을 물었다. 응답자들이 숫자 1부터 5까지 순위를 매기도록 했는데 1은 가장 높은 불일치 수준, 5는 가장 높은 동의 수준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ABS는 성경 사용 빈도, 성경의 영향력 및 중심성에 대한 ‘성경 중심 척도’ 조사도 병행했다. 여기서 100점 이상인 응답자는 ‘성경 중심적’, 70점 미만은 ‘성서 이탈’에 가까운 것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성경을 읽는 미국인, 즉 ‘성경 중심적’ 응답자들은 ‘인내하는 희망 척도’ 질문에서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았다. ‘성서 이탈’에 가까운 이들은 3.7점이었다. 성경을 읽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성경 중심적’으로 분류된 이들은 4700만명으로 2020년(7100만명)의 66% 수준이었다. 성경 읽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얘기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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