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유적 ‘탑동 양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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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개 도시 선교 유적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추진위 자문위원인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는 "탑동 양관 중 최초로 지어진 건물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한 사료적 가치도 있다"면서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 유적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각 지역 추진위원회 창립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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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채비 첫걸음
국내 홍보·국제콘퍼런스 열기로
국내 8개 도시 선교 유적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최근 전국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 선교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충북 지역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1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충북추진위원회(추진위·위원장 오기완 충북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달 초 창립총회를 열고 충북유형문화재 133호로 지정된 청주 최초 서양식 건물 ‘탑동 양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미국북장로교 소속 FS 밀러(한국명 민노아) 선교사 주도로 1906년 설립된 탑동 양관은 1932년까지 모두 6개동의 건물이 세워졌다. 추진위는 국내 홍보와 국제 콘퍼런스 개최 및 연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한편 추진위는 서울 연세대 아펜젤러관·언더우드관,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공주제일교회, 순천 매산중학교, 목포 양동교회·정명여자중 구 선교사 사택, 광주 양림동 선교 동산, 대구 개성학교 아담스관 등의 기독교 유산도 우리나라 근대화에 기여한 선교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탑동 양관을 비롯한 이들 기독교 유적지는 모두 내한 선교사들이 19세기 말부터 각 도시에 조성한 ‘선교 스테이션’이다. 교회와 학교, 병원, 선교사 사택·묘지로 구성된 복합선교단지로 한반도와 만주·사할린에 37곳이 만들어졌다. 추진위는 각 지역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선교 스테이션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지역 추진위원회가 조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충북 외에도 공주에 추진위가 조직돼 있다.
추진위 조직을 처음 제안한 서민철 전 공주대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작이 반인 만큼 전국 교회들이 큰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 “기독교 유적이 남아 있는 전국 도시를 돌며 추진위 조직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전 총장은 2015년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에 흩어져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추진위 자문위원인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는 “탑동 양관 중 최초로 지어진 건물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한 사료적 가치도 있다”면서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 유적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각 지역 추진위원회 창립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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